비트코인(BTC)을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생산적인 금융 자산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내에서 자산을 직접 담보로 활용하는 인프라 개발에 대규모 자본이 유입되면서 BTC를 활용한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인 ‘BTCFi’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담보 인프라 개발사인 바빌론랩스는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인 a16z크립토로부터 1500만 달러(약 317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투자는 바빌론의 자체 토큰인 바빌론(BABY)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투자 소식이 전해지자 BABY 가격은 급등했다. 이날 오후 2시 20분 코인마켓캡 기준 전일 대비 16% 이상 폭등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바빌론의 핵심 기술인 트러스트리스(trustless·믿을 필요가 없는) 비트코인 볼트(BTCVaults) 구축과 생태계 확장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트러스트리스는 특정 기관이나 운영자를 신뢰하지 않아도 블록체인 상에서 코드를 통해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설계된 구조다.
그동안 디파이 시장에서 BTC의 활용은 제한적이었다. BTC를 이더리움, 솔라나 등 다른 체인에서 활용하려면 자산을 래핑(Wrapping)하거나 제3의 수탁 기관에 맡겨야 했다. 래핑은 실제 BTC를 맡기고, 이를 다른 체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연동 토큰을 발행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안 리스크와 규제 불확실성 탓에 현재 래핑된 BTC는 전체 공급량의 1% 미만에 불과하다.
바빌론은 암호학적 기법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BTC를 다른 체인으로 옮기지 않고 본래의 네트워크에 묶어둔 상태에서, 외부 금융 애플리케이션이 이를 담보로 인식하게 만드는 네이티브 담보 구조를 구현한 것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BTC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면서도 대출이나 수익형 금융 상품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를 잠자는 BTC를 금융권으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데이비드 체 바빌론 공동 창업자에 따르면 활용되지 못하고 보관만 돼 있는 BTC의 가치는 약 1조 4000억 달러(약 2029조 1600억 원)로 추산된다.
이 같은 시도는 제도권의 BTC 수용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최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파생상품 담보 자산에 BTC를 포함하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자산 규모가 12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제도권의 수용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바빌론의 인프라는 이러한 제도권 흐름과 투자자 수요를 잇는 핵심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데이비드 체 바빌론 공동창업자는 “비트코인의 핵심 원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BTC가 생산적이고 프로그래머블(programmable)한 담보 자산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기존 금융 시스템을 대체하기보다는 BTC의 철학과 현대 금융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대안을 제시해 활용 가능성을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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