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거래한 가상화폐는 비트코인이 아닌 리플로 나타났다.
2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공개한 '2025년 업비트 이용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량 1위를 차지한 가상화폐는 리플로 집계됐다. 비트코인(BTC)이 2위를 차지했고 이더리움(ETH)과 테더(USDT), 도지코인(DOGE)이 뒤를 이었다.
리플은 이날 오후 1시 7분 기준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0.37% 오른 2734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대금 규모는 1000억 원대로 비트코인(720억 원대)과 이더리움(490억 원대)을 크게 웃돌고 있다.
리플은 비트코인이더리움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고, 빠른 전송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라는 특징 덕분에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가상화폐로 꼽힌다.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시간대는 주식 시장 개장 시간과 맞물린 오전 9시로 분석됐다. 연중 가장 거래가 많았던 날은 1월 29일로 하루 거래대금만 20조 8600억 원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2기가 본격 출범하면서 친 가상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투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은 2030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업비트를 이용하는 2030세대는 548만 명으로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전체 2030세대(1237만 명)의 44%에 달한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투자자 저변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그간 남성 중심이었던 시장에 여성 이용자들의 유입이 두드려졌다. 지난해 신규 이용자 중 여성의 비중은 43.1%로 남성(56.9%)과 차이가 약 13%포인트로 좁혀졌다. 연령별로도 50대가 신규 가입자의 20%를 차지하며 3040세대의 증가폭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투자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단순 매매에서 벗어나 '자산 관리' 개념의 접근이 늘었다. 일정 기간 가상화폐를 맡기고 보상을 받는 '스테이킹' 서비스 누적 이용자는 30만 명, 누적 보상 지급액은 약 2573억 원을 기록했다. 적립식 투자 서비스인 '코인모으기' 역시 이용자 22만 명, 누적 투자액 4781억 원을 달성했다.
이처럼 가상화폐가 일상적인 투자 자산으로 자리잡으면서 업비트의 누적 회원 수도 13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22일 기준 업비트의 누적 회원 수는 1326만 명으로, 지난해 한 해에만 약 110만 명의 신규 가입자가 유입됐다.
업비트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플랫폼 고도화와 사용자 경험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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