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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가 두 달 만에 폐지 결정한 ‘레버리지 토큰’은 무엇일까?

  • 조재석 기자
  • 2020-03-31 14:49:22
바이낸스가 두 달 만에 폐지 결정한 ‘레버리지 토큰’은 무엇일까?
/셔터스톡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레버리지 토큰 폐지한다. 상장을 결정한 지 두 달 만이다. 지난 3월 중순 코로나 발 경제위기로 인해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자 레버리지 토큰을 구매했던 많은 유저가 큰 손실을 봤다. 이에 바이낸스는 유저 보호 차원에서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FTX “바이낸스, 더 이상 사용자 교육을 원치 않아”
지난 29일(현지시간) 챵펑 쟈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레버리지 토큰 상장 폐지 소식을 전했다. 그는 “많은 유저가 레버리지 토큰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거래마다 경고문을 띄워도 사람들은 읽지 않는다”고 말했다. 챵펑 쟈오는 이어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레버리지 토큰은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상품이기에 폐지를 결정하기 어려웠지만, 유저를 (대규모 손실 가능성으로부터) 보호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바이낸스의 레버리지 토큰의 입출금은 한국시간으로 31일 오후 5시부터 중단될 예정이다.

레버리지 토큰의 상당수는 카리브 해에 위치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서 발행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FTX를 통해 레버리지 토큰을 제공 받고, 이를 중개하는 형식으로 판매한다. 바이낸스를 포함해 국내 거래소 고팍스에서도 FTX에서 발행하는 레버리지 토큰을 ‘헷지토큰’이란 이름으로 판매 중이다.

FTX는 이번 상장 폐지가 사용자 교육에 철저하지 못했던 바이낸스 탓이라고 지적했다. FTX는 공지사항을 통해 “레버리지 토큰은 복잡한 상품”이라며 “바이낸스는 레버리지 토큰에 대한 사용자 교육과 고객지원을 더 이상 지원하고 싶지 않아 한다”고 지적했다.

파생상품의 성격을 갖는 ‘토큰’
레버리지 토큰은 수익률을 레버리지 하는 파생상품 성향의 ERC-20 토큰이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구매하듯 거래소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레버리지 토큰을 다수 발행하는 FTX에서는 △-1배(HEDGE) △-3배(BEAR) △+3배(BULL) 등의 암호화폐 투자 수익률을 추종한다. 만약 유저가 10,000달러 규모의 ‘ETHBULL’ 토큰을 구매한 뒤 ETH 가격이 10% 오르면 약 30%에 달하는 이익을 낼 수 있다. 물론 ETH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에도 3배수는 적용된다.

일반적인 암호화폐 마진거래와 레버리지 토큰의 가장 큰 차이는 ‘편리함’이다. 레버리지 토큰에는 청산(Liquidation)이 없다. 토큰을 구매하는 입장에서 별도의 마진이나 담보를 둘 필요도 없다. 토큰을 구매하고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과 손실이 레버리지 되는 간단한 구조다. 또한, 이더리움 발행기준 ERC-20을 따르는 ‘토큰’인 만큼 일반 파생상품에 비해 유동성이 높다. 바이낸스에서 구매한 레버리지 토큰을 고팍스로 보내거나, 개인 지갑에 보관할 수도 있다.

바이낸스가 두 달 만에 폐지 결정한 ‘레버리지 토큰’은 무엇일까?
29일(현지시간) 챵펑 쟈오 바이낸스 대표가 레버리지 토큰 상장 폐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출처=CZ 트위터

복잡한 성격 탓에 투자에 유의 필요
구매는 간단하지만, 구조가 복잡하다. 레버리지 토큰은 지속적인 가격 추종에 효과적이지만, 변동성에는 취약하다. 또한 장기 매매가 아닌 시장의 변화 추이에 따른 단기매매에 적합한 포지션을 제공해 투자자의 적극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챵펑 쟈오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레버리지 토큰은 장기간 들고 있는 게 아니”라며 “만약 떨어진 가격이 복구될 때까지 레버리지 토큰을 보유하고 있는 건 별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시간 시장가와 설계된 토큰의 가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암호화폐 가격을 -1배로 추적하는 ‘HEDGE’의 경우 기초자산이 오르면 -1배만큼 가격이 떨어져야 하지만 종종 가격이 함께 오르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 같은 구조상 오류가 발생하는 이유는 ‘괴리율’ 때문이다. 레버리지 토큰은 설계될 때부터 24시간 동안 수익률을 추적하는 걸 목표로 두기에 장기간 토큰을 보유할 경우 기초자산과 토큰 가격 사이에서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

전문 지식 보유한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
괴리율은 ETF 시장에서도 발생한다. ETF에서는 괴리율을 줄이기 위해 종가를 기준으로 추적오차를 줄이는 리밸런싱 작업을 진행한다. 레버리지 토큰 또한 매일 02:00(UTC)에 정기적으로 리밸런싱을 진행하며, 토큰 종류에 따라 청산에 가까워질 만큼 가격 변동이 발생하면 상시 리밸런싱을 가동한다. 반면 유동성이 부족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파생상품 토큰을 판매할 경우 리밸런싱 작업이 이뤄지더라도 호가 간 높은 괴리가 발생하면 +1배 토큰과 -1배 토큰이 함께 상승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에 고팍스는 공지사항을 통해 “헷지토큰은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볼 수 없으며, 전문 트레이더나 전문적인 지식을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조재석기자 ch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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