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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사·은행과 컨소시엄···슈퍼월렛에 코인 모은다"

카카오, 원화코인 전략 공개

개인송금·K컬처 결제 등에 활용

엔화코인과의 연동 방식도 추진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K금융 대전환’ 심포지엄에서 카카오그룹의 스테이블코인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카카오페이


카카오(035720)그룹이 은행 및 엔터테인먼트사,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 등 국내외 파트너들과 손잡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카카오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가상화폐·지역화폐·원화 등 다양한 지급결제 수단을 한곳에 모은 ‘슈퍼 월렛’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377300) 대표 겸 카카오그룹 스테이블코인 공동TF장은 23일 한국증권학회가 주최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K금융 대전환’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의 스테이블코인 전략을 공개했다. 8월 카카오와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323410) 등이 참여하는 그룹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TF를 꾸린 후 전략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카카오는 스테이블코인 사업의 첫 단계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인가 획득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에 나설 계획이다. 관련 법·제도 정비가 완료되는 즉시 발행 사업에 나설 수 있도록 파트너사를 미리 확보해 놓겠다는 전략이다. 신 대표는 “국내외 은행과 금융사는 기본이고 엔터테인먼트사, 지역화폐 발급 및 운영사,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 등 국내외 다양한 부문의 선도 업체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금융 당국의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파트너 그룹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국내외 활용처를 빠르게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 중심에는 카카오페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결제·정산 수단을 담을 수 있는 ‘슈퍼 월렛’이 있다. 신 대표는 “슈퍼 월렛을 통해 개인 간 송금, K컬처 관련 결제, 지역 전통시장 거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결제 등 자산 이동이 필요한 여러 분야로 활용 사례를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 대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활용처가 확대될 때 더 큰 효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일본 편의점에서 카카오톡을 켜고 QR코드를 찍으면 슈퍼 월렛 안의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실시간 환율에 따라 엔화 스테이블코인인 JPYC로 자동 변환돼 결제되는 식이다. 무역결제 역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카드망 없이 작동해 즉시 정산 및 획기적인 수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 대표는 “즉시 적용 가능한 기존 서비스를 대상으로 개념증명(PoC)을 진행할 것”이라며 “공연·티켓 등 팬덤 커머스와 택시·대리 등 모빌리티 플랫폼 등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와 연계해 실사용과 거래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000만 카카오톡을 바탕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용 생태계를 잘 구축하면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침투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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