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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성장성 매력”···빗썸, 베트남 코인거래소 사업 진출

세계 5위 가상화폐 보급률 자랑

지분투자 형식 현지 거래소 설립

업비트 운영 두나무도 사업 타진



국내 2위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이 베트남 가상화폐거래소 사업에 뛰어든다. 베트남은 세계 5위 수준의 가상화폐 보급률을 기록할 정도로 잠재력이 높다는 게 빗썸의 판단이다.

22일 금융계와 가상화폐 업계 등에 따르면 빗썸은 베트남 가상화폐거래소 시범 운영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이는 베트남 정부가 최근 가상화폐거래소 시범 운영을 허용한 데 따른 것이다. 베트남 정부는 이달 초 향후 5년간 시범사업 형태로 코인 거래와 함께 가상화폐거래소 설립을 허용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발효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해 6월 가상화폐를 인정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가상화폐 제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빗썸은 지분 투자 형태로 베트남 거래소 설립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결의안에 따르면 거래소는 베트남 기업이 재무부 인가를 거쳐 설립할 수 있으며 외국인 지분은 최대 49%로 제한된다. 국내 기업의 경우 현지 금융사, 정보기술(IT) 기업과의 합작·컨소시엄 형태로 사업 참여가 가능하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빗썸이 최소 수개월 전부터 거래소 사업 참여를 물밑에서 추진해왔던 것으로 안다”며 “현지 은행을 비롯해 국내 금융권과 함께 지분 투자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최대 5개 사업자에 가상화폐거래소 시범 운영 허가를 내줄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최대 증권사인 SSI증권과 TCBS증권·VIX증권·MB뱅크·VP뱅크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국내 1위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지난달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후보 중 한 곳인 MB은행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두나무는 MOU를 통해 MB뱅크의 핵심 전략 파트너로서 베트남 내 가상화폐거래소 설립, 가상화폐 관련 법·제도 및 투자자 보호 장치 구축 등을 지원한다.

두나무 역시 MOU 단계를 넘어 투자 형태로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올 7월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은 팜민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가상화폐 관련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국내 기업이 베트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것은 그만큼 베트남 가상화폐 시장의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베트남 재무부 산하 관영 매체 ‘베트남투자리뷰’에 따르면 베트남 내 가상화폐 보유자는 약 1700만 명이며 이들이 보유한 가상화폐 시장 가치는 1000억 달러(약 139조 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싱가포르 가상화폐 결제 업체 트리플에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가상화폐 보유 비율은 17.4%로 전 세계 평균인 6.8%를 크게 웃돌고 있다. 가상화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신흥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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