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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거래소를 만나다 ②] 유나리 엑스엑스블루(XXBLUE) 이사 "NFT로 미술시장 대중화 새로운 길 열려···아트기반 디지털 콘텐츠가 차별점"

NFT, 미술시장 접목 가능성 높아…'디지털아트' 장르 탄생

인터넷 쇼핑하듯 구매하는 NFT "미술품 진입 장벽 크게 낮출 것"

거품론 있지만 'NFT 아트' 카테고리로 자리잡을 것

국내 디지털 아트 전세계 소개할 것…플랫폼 확장도 향후 고려

유나리 XXBLUE 이사가 디센터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출처=디센터


"NFT의 등장으로 디지털 아트라는 새로운 장르가 탄생하고, 미술 시장 대중화에 새로운 길이 열렸습니다."

유나리(사진) 엑스엑스블루(XXBLUE) 이사는 NFT가 미술 시장에 불러일으킨 변화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XXBLUE는 서울옥션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와 손잡고 출범한 디지털아트 플랫폼이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블루 본사에서 유나리 이사를 만나 국내 1위 미술품 경매업체가 NFT 시장에 뛰어든 까닭과 향후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블록체인-미술시장 접목 가능성 높아…아트 기반 디지털 콘텐츠가 강점


서울옥션블루는 2019년부터 일찌감치 블록체인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사업을 준비해왔다. 유 이사는 "미술 시장에서는 원본성과 소유권 문제가 항상 대두돼 왔는데 블록체인이 이를 해결해줄 수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했다"며 "미술 시장에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접목하는지 관련 동향을 꾸준히 지켜봐 왔다"고 말했다.

유 이사는 NFT 시장에서 XXBLUE가 가지는 경쟁력으로 미술 전문 기업으로서의 전문성을 꼽았다. 그는 “그간 서울옥션이 미술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는 독보적인 자산”이라며 “아트 기반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차별점”이라고 자부했다. 미술 시장에서의 역량을 기반으로 유명 작가, 파인 아트 등 다양한 분야의 NFT 아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NFT 등장으로 ‘디지털 아트’ 장르 탄생


유 이사는 NFT가 미술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봤다. 그는 "NFT의 등장으로 디지털 아트가 일종의 장르로서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이전까지는 얼마든지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아트를 작품으로서 인정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물론 아직까진 NFT를 예술로 인정하지 않는 의견도 팽팽하다. 그러나 유 이사는 “예술과 기술은 항상 같이 발전해왔다”며 “블록체인도 예술의 범위를 확장해주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발명 당시 예술로 인정받지 못 했던 사진이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은 것처럼 NFT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인터넷 쇼핑하듯 미술품 구매…'NFT아트', 미술시장 장벽 낮춘다


유 이사는 NFT가 미술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원래 미술품을 사려면 경매사, 딜러에게 찾아가야 하는 등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인터넷 쇼핑하듯이 휴대전화로도 미술품 NFT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래가 즉각적으로 이뤄지는 NFT 시장의 특성도 언급했다. NFT는 민팅(발행)된 후 곧바로 오픈씨 등 마켓플레이스에서 되파는 것이 가능하다. 유 이사는 “원래 미술 작품은 구매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나야 거래가 이뤄지는 반면 NFT는 사자마자 2차 시장이 형성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NFT로 미술시장에도 저작권 도입 가능…작가 수익 창출 기회 얻어


작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수익이 돌아간다는 점도 미술계가 NFT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기존 미술 시장에는 창작료의 개념이 없다. 한번 작품이 판매되면 작가의 손을 완전히 떠나는 셈이다. 반면 NFT 작품은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작가에게 로열티가 지급된다. 유 이사는 "NFT는 저작권과 소유권이 명확히 분리되고, 소유권이 거래될 때마다 저작권자에게 로열티가 돌아간다"며 "이제는 음악시장뿐 아니라 미술 시장에도 저작권료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거품론 있지만 결국 ‘NFT 아트’ 시장 자리 잡을 것


일각에선 예술품 위주의 NFT 시장에 대한 회의론도 나온다. 별다른 사용성이 없는 예술품 NFT가 고가에 팔리는 것은 거품이 낀 것 아니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유 이사는 "물론 어느정도 거품이 있을 순 있지만 아직 초기 시장인만큼 점차 시장이 정리돼 갈 것"이라며 "나중에는 NFT 시장 내에서도 'NFT 아트'가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잡을 걸로 본다"고 답했다. 이어 "NFT 아트를 하나의 장르로서 향유하는 계층이 분명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용성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성 NFT와는 별개로 순수예술 성격의 NFT 시장도 계속 확장되어갈 것이란 설명이다.

미술전문 기업으로서 한국의 디지털 아트 전 세계에 소개할 것


유 이사는 “NFT는 완전히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며 "그간 미술 시장의 대중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한국의 디지털아트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NFT를 통해 국내 미술시장의 ‘대중화’와 ‘글로벌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향후 콘텐츠 제공 플랫폼 확장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XXBLUE는 업비트 NFT에만 콘텐츠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다른 NFT 플랫폼에서는 XXBLUE가 내놓은 작품을 거래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유 이사는 "리스크 측면에서 여러 플랫폼에 작품 내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며 "아직 초기 시장인 만큼 향후에는 플랫폼 확장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검토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유진 기자
rouge@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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