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바이비트(Bybit)가 개최한 트레이딩 대회(WSOT : World Series of Trading) 팀전 1위는 한국에서 출전한 W.T.C팀이었다. 팀 수익률은 622.66%에 달했다. 이 팀에서 개인 1위는 5,242%를 기록한 닉네임 ‘junki84’였다.
Junki84는 USDT 개인전에서도 4,924%라는 수익률로 대회 모든 개인전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대회 주최사인 바이비트는 junki84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떻게 대회에 참여하게 됐나?
- 나만의 전략을 제대로 펼쳐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돼 처음 참가한 트레이딩 대회였다. 바이비트 플랫폼이 오버로드가 걸리지 않아 거래가 수월했으며 스마트 알림과 같은 유용한 기능들이 있어 매매 시점을 결정하기 좋았다.
△특별한 거래 전략은 무엇인가?
- 원초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대회 기간을 횡보 패턴이라 판단하고 저점이라고 판단되는 지점에서 매수하고 조정이라고 생각되는 지점에서 스위칭하면서 거래를 이어갔다. 주로 추세매매를 선호하고 보조지표는 많이 보지 않는 편이다. 굳이 전략을 설명하자면 MA(이동 평균선), 볼륨, 피보나치, RSI 등을 참고한다.
△레버리지는 어느 정도였나?
- 대략 8~10배였던것 같지만 레버리지를 먼저 설정하기 보다는 포지션 수량과 손절가를 먼저 정하면 레버리지가 그에 따라 맞춰지게 된다.
△초보 투자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 원칙이다. 저는 일년에 한 두 번 정도 원칙을 수정한다. 원칙도 바뀔 수 있다. 그것 또한 원칙이다. 하지만 너무 잦은 변화는 좋지 않다. 중요한 것은 원칙을 지킬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본인만의 원칙에 이익의 기대치가 반영됐는지 여부다.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면,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은?
- 비트코인은 잘되거나 망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보는데, 잘될 것이라는 전제로 트레이딩을 하고 있다. 연말 가격은 현재와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아 보인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는 사실 다른 트레이더였다. 경쟁자들에 대한 전략은 무엇이었나?
- 첫주부터 수익률을 많이 끌어올린 상태여서 남은 기간 포지션 없이 기다리는 전략을 짰다. 2, 3, 4위가 예상보다 빠르게 추격해 3주차에 역전 가능성이 커지자 전략을 수정했다. 순위가 뒤바뀌는 순간 가장 확신이 있는 진입 위치에서 레버리지와 포지션 수량을 평소보다 높게 잡아 주문을 걸어 재역전할 수 있었다.
△앞으로 계획은?
- 다음 바이비트 WSOT에도 참가해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WSOT는 바이비트에서 개최하는 트레이딩 대회 시리즈로, 트레이더 간 선의의 경쟁과 활발한 교류를 기반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긍정적인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대회 총 상금은 15억원이었다.
/James Jung 기자 jms@decenter.kr
- James Jung 기자 jms@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