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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블록체인 기업 투자에 두각 드러낸 VC TOP 5는 어디?

비즈니스리뷰, 지난 6월까지 1년치 집계 결과 공개

전세계 총 투자 건수 282건, 1조3,550억원으로 집계돼

미 디지털커런시 그룹, 베이시스, 레저, 서클 등 15곳 투자


올 한해 암호화폐 시장은 침체된 분위기였지만 전 세계 벤처캐피탈(VC)은 블록체인 관련 업체에 활발하게 투자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매체인 비즈니스리뷰는 암호화폐 전문 VC를 포함한 VC 업계가 지난 6월부터 1년간 이뤄낸 투자 건수는 282건을 기록했고, 총 투자 규모는 12억 달러(1조3,55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비즈니스리뷰는 특히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블록체인 분야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활동한 VC 10곳을 꼽았다. 이 가운데 상위 5위권에 든 업체를 소개한다.

① 디지털커런시그룹 (Digital Currency Group)=외신은 뉴욕 소재의 암호화폐 전문 운영사인 디지털커런시그룹을 1위로 선정했다. 디지털커런시그룹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5개의 블록체인 업체에 투자했다. 이로써 디지털커런시그룹이 지금까지 투자한 블록체인 업체는 총 58개, 총 투자액은 7,800만 달러에 이른다. 업체가 가장 많은 액수를 투자한 회사로는 베이시스(Basis)와 레저(Ledger), 서클(Circle) 등이 꼽혔다.

배리 실버트 디지털커런시그룹 CEO는 앞서 비트코인의 채굴 비용이 금 채굴비용의 3배에 이르긴 하지만 암호화폐가 금보다 50배는 쓸모 있다는 주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그는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 “비 법정화폐로 보급될 것이라고 본다”며 자신 또한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② 판테라캐피탈 (Pantera Capital)=지난 2014년부터 블록체인 기업 투자에 나서면서 지난해까지 무려 2만5,000%의 수익을 올린 판테라캐피탈이 디지털커런시그룹의 뒤를 이었다. 외신에 따르면 판테라캐피탈은 지난 7월까지 베이시스와 서클 등 13개 업체에 투자를 집행했다. 판테라캐피탈이 투자한 블록체인 관련 기업 수는 총 35개, 총 투자액은 6,500만 달러다. 판테라캐피탈은 비트코인 헤지펀드를 성공 시킨 후 펀드 상품 종류를 늘리고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③ 블록체인캐피탈(Blockchain Capital)=지난 2013년부터 블록체인 분야에 투자를 집행한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VC 블록체인캐피탈은 3위를 기록했다. 블록체인캐피탈은 올해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 12월까지는 12건의 투자를 내리 집행했다. 블록체인캐피탈의 투자 건수는 총 37건, 7,100만 달러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VC로부터 집행된 투자 내역.

④ 안데르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페이스북, 트위트, 슬랙, 에어비앤비 등 굵직굵직한 기업에 투자했던 미국의 전통 VC인 안데르센 호로위츠는 지난 7월까지 9건의 블록체인 관련 투자를 집행하면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데르센 호로위츠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 투자에 쓴 금액은 5,500만 달러에 이른다.

앞서 리플과 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엔젤 투자자로 활동한 바 있는 안데르센 호로위츠는 실리콘밸리의 전통 VC 중에서도 발 빠르게 기존 투자 대상에 디지털 자산을 포함 시킨 업체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 안데르센 호로위츠 관계자는 올해를 최적의 투자 시기로 꼽으며 향후 2~3년간은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안데르센 호로위츠는 오직 크립토 기업과 프로젝트에 투자할 목적으로 300만 달러 규모의 펀드 ‘a16z’를 결성했다.

⑤ 노드캐피탈(Node Capital)=베이징 최대의 암호화폐 VC 노드캐피탈은 지난 12개월간 공격적으로 블록체인 투자에 나섰다. 외신에 따르면 노드캐피탈이 집행한 22건의 블록체인 관련 투자 중 21건이 지난 12개월간 이뤄졌으며 21건의 투자 금액은 총 2,000만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노드캐피탈이 투자한 대표적인 블록체인 업체는 후오비, 트립닷아이오(trip.io) 등이 있다.

노드캐피탈을 이끌고 있는 두 준 CEO는 ‘인터넷’에서 시작해 ‘블록체인’으로 넘어온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8월 디센터가 진행한 인터뷰에서 두 준 CEO는 채굴과 거래소, 지갑, 금융플랫폼, 블록체인 언론사 등의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다섯 곳 외에도 부스트VC(Boost VC)와 IDG 캐피탈(IDG Capital),드레이퍼어소시에트(Draper Associate), 체위안벤처스(Ceyuan Ventures), 라이트스피드 벤처(Lightspeed Venture)가 6위부터 10위를 기록했다.

/김연지기자 yjk@decenter.kr

김연지 기자
yjk@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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