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가 처음으로 국내 블록체인 컨퍼런스에 연사로 나선다. 트럼프 일가가 주도하는 가상 자산에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가상 자산 산업 전반에 대한 트럼프家의 시각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오는 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UDC 2025'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UDC는 국내 대표 블록체인 컨퍼런스로 올해 8회째를 맞았다.



이번 컨퍼런스는 '블록체인, 산업의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블록체인의 제도권 편입과 금융·산업 전반으로의 확장을 다룬다.

개막 연설은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맡는다. 7월 취임한 오 대표는 두나무의 새로운 비전과 글로벌 전략을 제시한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 트럼프오거니제이션 총괄 부사장과 윤선주 두나무 최고브랜드임팩트책임자(CBIO)가 특별 대담을 진행한다. 주제는 ‘금융·비즈니스·디지털 자산: 흐름과 미래 전망’이다. 에릭 트럼프가 국내 블록체인 컨퍼런스에 연사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패트릭 맥헨리 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과 윤 CBIO가 ‘메인스트림으로 성장한 디지털 자산의 로드맵’을 주제로 키노트를 진행한다. 미국 의회에서 디지털 자산 규제 권한을 다룬 ‘FIT 21’ 법안 통과를 주도했던 맥헨리는 글로벌 디지털 자산 정책의 흐름과 대응 방안을 짚는다.

이날 행사에는 테더와 리플 등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도 참여한다. 테더의 마르코 달 라고 글로벌 확장·전략적 파트너십 부사장은 오후 세션 연사로 나서 스테이블코인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다. 빌랄 빈 사킵 파키스탄 정부·크립토 및 블록체인 담당 국무장관을 비롯해 각국 정책 담당자도 대거 참석한다.

오 대표는 “UDC 2025는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특히 올해는 에릭 트럼프를 비롯한 세계 리더들이 참여해 블록체인의 글로벌 영향력을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