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송치형(사진) 두나무 회장이 다음 주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통합에 대한 청사진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송 회장이 공개 석상에 나오는 것은 2021년 9월 유튜브 중계로 진행된 ‘업비트 개발자 회의(UDC)’ 이후 처음이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송 회장은 다음 주 간담회를 열고 양 사의 통합 구상을 설명하기로 했다.
두나무와 네이버는 26일께 각각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 교환 안건을 상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회장의 간담회는 이사회 이후 시점으로 조율되고 있다.
송 회장은 평소 대외 노출이 거의 없고 등장하더라도 대부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인사만 전하는 스타일이다. 그런 송 회장이 직접 메시지를 내기로 한 것은 이번 합병 추진이 두나무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합병하면 ‘디지털금융’이 국내에서 탄생하게 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내 1위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스테이블코인과 결제·송금·쇼핑 등이 결합되기 때문이다. 양 사도 합병 뒤 페이팔과 스트라이프·비자카드를 대체하는 글로벌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가상화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단순한 간편결제와 가상화폐 결합을 넘어 웹3 일상화 시대를 겨냥한 큰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는 약 5조 원, 두나무는 약 15조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를 고려한 주식 교환 비율은 1대3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두 회사의 합병은 이사회 결의 뒤 주주총회 특별 결의가 필요하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가 지분 70%를 보유해 무리가 없지만 두나무는 주요 주주와 약 1만 명의 소액주주를 설득해야 한다. 송 회장(25.5%)과 김형년 부회장(13.1%) 등 경영진 지분(38.6%)을 제외하고도 약 27%의 추가 동의가 필요하다. 송 회장이 직접 간담회에 등판하기로 한 것도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 교환이 마무리되면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이자 네이버의 손자회사로 편입된다. 이 과정에서 송 회장은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주주가 되며 실질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고 네이버는 2대 주주가 된다.
다만 네이버는 두나무 경영진으로부터 네이버파이낸셜 주식의 의결권 절반 이상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두나무의 영업이익을 네이버의 연결 실적으로 포함시키기 위해서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양 사의 합병을 들여다보기로 한 만큼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박민주 기자




![네파·두나무 결합, 핀테크 판 흔든다…해외는 이미 ‘결제+코인’ 기본[디센터 인사이트]](https://newsimg.sedaily.com/2025/11/21/2H0JHIDUEJ_11_s.jpg)
![[단독] '은둔의 경영자' 송치형, 네이버와 합병 청사진 직접 밝힌다](https://newsimg.sedaily.com/2025/11/21/2H0JI570IZ_5_s.jpeg)


![주요 가상화폐 일제 하락…비트코인 6개월래 최저 [디센터 시황]](https://newsimg.sedaily.com/2025/11/17/2H0HM6KB0R_3_s.png)


![[단독] SK가 투자한 블록체인 기업 ‘a41’, 3년 만에 사업 접는다](https://newsimg.sedaily.com/2025/11/11/2H0EVQ0T9S_3_s.png)
![한때 8% 치솟던 '김프' 꺼지자…코인 거래대금 '반토막' [코주부]](https://newsimg.sedaily.com/2025/10/28/2GZCRSPRFA_1_s.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