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 발행사인 서클이 5일(현지 시간) 상장 첫날 폭등 마감했다.
서클은 이날 뉴욕 증시에서 공모가 대비 168.48% 폭등한 수준인 83.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03.75달러까지 치솟으며 상승률이 200%를 넘어서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166억 달러(22조 5000억 원)로 불어나며 당초 목표로 했던 68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앞서 서클은 이날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가 주당 31달러로 책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예상 범위(27~28달러)를 최대 15% 웃도는 수준이다. 서클이 당초 목표로 했던 최초 공모가(24~26달러)보다는 최대 30% 상회한다.
공모주도 3400만주로 200만주 더 늘렸다. 최초 공모하려던 2400만주보다는 40%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조달 금액도 10억 5000만 달러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최초 계획했던 6억 2400만 달러와 비교하면 50% 이상 증가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회사 전체 가치는 68억 달러(9조 2194억 원)로 10조원에 육박하게 됐다.
서클은 공모가를 높이고 공모주를 더 늘린 것은 시장의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JP모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가 주관사를 맡았다.
서클이 발행하는 USDC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스테이블코인이다. 시장 점유율은 27%에 달하며 테더(USDT)가 67%를 차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가상자산 규제를 완화하고, 미 의회가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8월 안에 통과시킬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증권사 JMP 시티즌스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향후 5년 내 3조 달러(약 4069조 5000억 원) 규모로 급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 김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