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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닥, 해킹자산 회수 약속했지만···3주째 위믹스 회수율 0%

쟁글 "해커 지갑 동결…남은물량 유동화 어려워"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에서 탈취된 위믹스(WEMIX) 물량이 해킹 발생 19일이 지나도록 여전히 해커 지갑에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킹 자산 회수와는 별개로 지닥은 27일 탈취된 물량에 상당하는 자산 충당을 완료하고 입출금을 재개했다.

28일 위믹스3.0 익스플로러에 따르면 지닥으로부터 탈취된 위믹스 1000만 개 가운데 현금화 되지 않고 해커 지갑에 남아있던 위믹스 454만 9639개에 대한 회수는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 해킹된 자산의 회수를 실시간으로 진행하고 있다던 지닥의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해커 지갑에 남아있는 위믹스는 27일 기준 위믹스 총 유통량 2억 4927만 8970개의 약 1.82%에 해당한다.



지닥은 지난 10일 오후 4시 56분 공지사항을 통해 전날인 9일 오전 7시 경 핫월렛에 보관 중이던 가상자산의 해킹 사실을 밝혔다. 피해 자산은 비트코인(BTC) 60여개와 이더리움(ETH) 350여개, 위믹스 1000만 개, 테더(USDT) 22만 개 가량으로 지닥 총 보관 자산의 23%에 달한다. 위믹스가 피해 자산의 약 85% 이상을 차지한다. 지닥은 해킹 다음 날인 지난 11일 사고 수습 진행상황을 공지하며 “위믹스 발행사와 위메이드와의 협력으로 피해자산의 동결·회수를 실시간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취된 위믹스 1000만 개는 500만 개씩 2회에 걸쳐 해커 지갑으로 입금됐다. 이 가운데 지갑 잔여 물량 약 455만 개를 제외한 위믹스 545만 개는 이미 현금화 된 것으로 추정된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해커 지갑에서 마지막 출금이 이뤄진 것은 지난 11일 새벽 4시 34분이다. 지닥의 요청에 따라 위믹스 재단이 해커 지갑으로부터 거래소로의 입금을 제한한 것과 같은 날이다.

해커 지갑이 동결되면서 남은 물량의 추가적인 유동화 가능성은 낮다. 위믹스 실시간 유통량 모니터링 서비스 ‘라이브워치’를 제공하고 있는 쟁글은 “위믹스3.0 내부에는 믹서가 존재하지 않아 해당 물량을 체인 내에서 세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추가적인 유동화 시도가 나온다면 브릿지를 통해 이더리움(ETH)으로 송금 후 믹서를 사용해 현금화 하는 경로가 유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믹스3.0 온체인 활동량도 해킹 사고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쟁글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26일 간 위믹스3.0 위에서 발생한 트랜잭션 수는 해킹 이전 세 달 평균치인 2만 회 가량으로 회귀했다. 가스 사용량과 활성주소 등 다른 온체인 활동량도 마찬가지로 해킹 이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김영식 쟁글 사업본부장은 “해킹 사건 직후 온체인 활동량이 급격하게 상승했지만 이후 해킹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보아 이용자 이탈이나 거래 규모 감소 등 체인 전반적으로 끼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김정우 기자
wo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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