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하게 움직이는 코인을 소개해드리는 다이나믹 코인, 다코입니다. 이번주 다코에선 소개해드릴 코인은 폴리곤(MATIC)입니다. 폴리곤은 작년 연말을 앞두고 놀라운 가격 상승 랠리를 보이며 2.92달러의 올타임하이 기록을 경신했죠. 시총 순위 역시 10월 21위에서 현재 14위까지 7계단이나 크게 뛰었습니다. 요즘 정말 핫한 폴리곤. 어떤 암호화폐인지 궁금하신 투자자 분들 많으시죠? 다코에서 함께 알아봅시다.



어느새 2021년이 저물었습니다. 블록체인 업계에 참 다사다난한 한 해였는데요. 전세계적인 양적완화 정책에 비트코인이 8,000만 원까지 상승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전례 없는 호황을 맞이하기도 했지만, 어마어마하게 자란 암호화폐 시장 규모에 놀란 각국 정부의 규제 강화가 암호화폐 가격 폭락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성장과 규제의 양면이 공존하는 2021년이었죠. 하지만 결국 올 한 해 업계가 거쳐온 여러 좌충우돌은 그간 투기 수단으로만 취급되던 암호화폐가 대중적인 투자 수단으로서의 새로운 지위를 갖게 한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새해를 맞이하는 업계도 기대감에 들썩이는 모습인데요. 특히 올해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대체불가능한토큰(NFT)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대다수 업계 전문가들은 일각의 ‘NFT 버블’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년 NFT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이런 점에서 NFT 생태계 절대 강자인 이더리움(ETH)은 올해도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있습니다. NFT와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등 시장이 활성화되며 이더리움 위에 트랜잭션이 몰릴수록 이더리움의 고질적인 문제점도 대두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여러분도 잘 아는 이더리움의 비싼 트랜잭션 수수료, 즉 가스비와 느린 트랜잭션 처리 속도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2.0으로의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8월 런던 하드포크가 실시돼 EIP-1559가 도입됐음에도 이더리움의 가스비엔 큰 변화가 보이지 않는 듯 합니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개선시킬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폴리곤입니다. 이더리움 확장성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사이드체인 방식과 레이어2 프로토콜 방식입니다. 폴리곤은 지난 2017년 메틱 네트워크라는 플라즈마 방식의 사이드체인으로 출시가 됐는데요. 사이드체인의 다른 이름은 ‘자식체인’입니다. 메인 체인인 ‘부모 체인’에 오프체인으로 연결돼 트랙잭션을 처리하고 처리된 거래 내역을 스냅샷을 통해 ‘부모 체인’으로 옮겨가는 방식이었죠. 이더리움 확장성 솔루션의 초기 방식이었는데요.

이후 ZK 롤업과 옵티미스틱 롤업 등 기존 메인넷 위에서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는 ‘레이어2 솔루션’이 등장하면서 폴리곤도 변모하기 시작합니다. 지난해 메틱 네트워크에서 폴리곤으로 리브랜딩을 단행하며, 기존 사이드체인 방식에 더해 이 외에도 다양한 확장성 솔루션을 지원하는 멀티체인 확장성 프로젝트가 된 겁니다.

현재 폴리곤은 두 가지 방식의 확장성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존 메틱 네트워크였던 플라즈마 사이드체인 방식의 ‘폴리곤 PoS’와 ZK 롤업입니다. 옵티미스틱 롤업과 validum 체인 등도 추가될 예정입니다.



멀티체인 확장성 프로젝트로서 진화한 폴리곤은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인터넷’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힙니다. 이더리움과 호환이 가능한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만들고 연결하는 데에 필요한 프로토콜과 프레임워크를 제공해 멀티체인 이더리움 생태계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이런 폴리곤의 변화에 이더리움 기반의 다양한 NFT와 디파이 관련 프로젝트들이 폴리곤 위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디파이 부문에서는 에이브, 커브 파이낸스, 1인치, 스시스왑 등 쟁쟁한 디파이 서비스들이 폴리곤에서 지원되고 있습니다.

NFT와 게임 영역에서도 수많은 유명 프로젝트들의 블록체인 기반이 되고 있는데요. 오픈씨, 디센트럴게임즈, 아타리, 아베고치 등이 폴리곤 네트워크에서 지원됩니다. 작년 2월 폴리곤 리브랜딩 이후 한 해 동안 계속 이어지던 파트너십 체결 소식에 폴리곤 가격은 급등세를 보였는데요. 0.03달러대에 머물던 MATIC 가격이 지난 12월 26일 신고가인 2.8768달러까지 무려 약 100배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마냥 좋은 소식만 들려왔던 것은 아닙니다. 폴리곤 기반의 디파이 프로토콜 폴리 네트워크가 지난 8월 디파이 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피해를 당한 겁니다. 해킹 피해 규모는 약 6억 1,1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폴리곤 네트워크의 치명적인 보안 결함이 드러나버린 건데요. 이후 보안성 문제를 해결하던 폴리곤은 얼마 전인 지난 12월 30일 92억 개 이상의 MATIC을 도난 당할 수 있었던 버그를 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MATIC의 총 공급량인 100억 개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거의 모든 MATIC이 도난 당할 뻔 했다는 말입니다. 이미 해결됐다긴 하지만 심각한 보안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 만큼 마음이 쉽게 놓이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과연 이더리움 확장성 프로젝트로 폴리곤은 계속해서 생태계를 늘려가며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다이나믹한 행보를 지켜봅시다. 다코는 다음주 다른 코인과 함께 찾아올게요.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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