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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명의 블록폴리오] 재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의 디지털 자산 투자



2021년, 디지털 자산 가격의 긍정적인 미래를 전망하는 기사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시그널 몇가지를 꼽아보자면 기관 투자 증가, 페이팔 등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결제 수단으로의 사용, 제도권 자산으로 편입될 가능성 대두, 세대간 부의 이전에 따른 밀레니얼 세대의 바잉 파워 증가 등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관 투자자, 인플레이션 헷지 위해 비트코인에 투자


여기서 대표적인 시그널은 역시 기관 투자 증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때 주로 사용하는 GBTC 펀드의 운용액 급상승을 통해 기관 투자 증가를 엿볼 수 있습니다. GBTC 펀드는 21년 2월 4일 기준 약 27조 원을 운용하고 있는데, 이는 1년전과 비교하여 무려 약 23조 원이 증가한 금액입니다. (기관들은 GBTC 펀드를 통해 약 65만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고 이는 전체 시장에 있는 비트코인의 3.5%에 달합니다.) 그렇다면 주요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작년부터 비트코인을 매입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대표의 인터뷰를 비롯하여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급속도로 하락하는 달러 가치로부터 회사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고 밝혔습니다. 바로 "인플레이션 헷지를 위한 구매" 라는 것입니다.

이 말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우리에게는 지금 물가 상승을 방어할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이고, 이를 발빠른 기관부터 먼저 실행에 나서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관들은 비트코인에 기본적으로는 물가 상승의 방어를, 그리고 그것을 넘어 기축 통화의 기능 상실 상황을 대비해 미래의 헤지 수단인 ‘디지털 금’이 되는 것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에 수긍하고 움직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출처=Ycharts


이것은 우리가 현재 처한 경제적 상황이 어떠한지를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역사상 유례없이 늘어난 유동성 속에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각국의 양적완화를 통해 달러를 비롯한 현금 가치 하락이 두드러졌고 이러한 저금리 기조 속에 실물 자산 가격은 폭등했습니다.

이러한 현 경제 상황은 필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열심히 일해 모은 통장의 현금 1,000만원이 1%가 채 되지 않는 금리를 받는다면 이 1,000만원은 1년뒤에 1,000만원 미만의 가치를 갖게 될 것입니다. 즉, 내가 가지고 있는 현금의 가치는 갈수록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과거 예금 이자가 높았던 고도 성장기에는 재무 포트폴리오를 고심하여 구성할 필요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은행 적금에만 넣어도 40%에 육박하는 이자를 받을 수 있었으니 그 당시 높은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열심히 일해서 번 월급을 은행에 차곡차곡 저금하고, 이를 시드 머니로 삼아 집을 구매할 수 있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낮은 이자와 높은 기대 물가 상승률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현금을 비롯한 예,적금만으로 재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좋지 않은 생각이며,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지만 미래 설계를 위해 만족할만한 기대 수익률을 안겨주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연적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위험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기대 수익률 전망·리스크 수준 감안해 포트폴리오 구성해야


하지만 내가 가진 모든 자산을 인플레이션 헷지를 위한 투자에 분배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문제는, "어떻게 자산을 위험과 수익 관점에서 배분할 것인가" 입니다. 자산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도와 기대 수익률은 비례하며, 위험이 큰 자산을 나의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수록 기대 수익률은 상승합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기대수익률을 높여가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뒤로 갈수록 자산 가격 변동에 따른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지지만 그만큼 기대수익률도 올라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금/금 -> 예금 -> 적금 -> 구조화 금융상품, 펀드 간접투자, 부동산 투자 -> 주식 직접투자, 청약 -> 해외주식 -> (디지털 자산) -> 파생상품


그렇다면 우리는 이 후보 자산군에서 나의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자산을 1) 기대 수익률 전망 2) 리스크 수준 을 감안하여 얼마나 추가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후보 자산군에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디지털 자산이라는 점이 매우 눈길을 끕니다. 비트코인은 서두에 말했던 것 처럼 긍정적인 전망을 보여주고 있고,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도 아직도 큰 폭의 가격변동에 노출된 위험 자산이지만 또한 금처럼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한 대체 자산이기도 합니다. 또한, 비트코인은 주식, 채권, 부동산, 금 등 다른 자산군과 매우 낮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기에 이 목적에 더욱 적합합니다. 이제 디지털 자산은 뉴노멀 시대에서 개인의 재무 포트폴리오에 추가되어야할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빠르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자산을 전통 금융시장의 구조화 기법을 사용하여 좀 더 리스크를 낮추는 중위험 투자 상품으로서 제공할 수 있는 장치들이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투자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일찍 깨닫고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작업에 돌입했을 것입니다. 이제 위험 자산의 편입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는 관점에서 내 재무 포트폴리오를 한번 천천히 살펴보면 좋을 듯합니다. 지금 어떤 모습인가요? 다음 기고에서는 포트폴리오에 디지털 자산을 어떤 기준으로 얼마나 편입하는 것이 적절한 구성 전략인지에 대해 논해보겠습니다.




기고자 소개

이현명(Jason Lee)은 디지털 자산 투자 서비스 샌드뱅크를 서비스하는 디에이그라운드(DA:Ground) 의 창업자이자 CEO입니다. 샌드뱅크는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다양한 투자 상품을 제공하며 예금/적금에 가입하듯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데스크톱/모바일 웹 기반 서비스입니다.

/이현명 디에이그라운드 대표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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