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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터 인터뷰]김종호 LYZE 대표 “암호화폐 매력적 투자수단...안전자산은 아니다”

옵션시장 변동성 지수 개발..투자에 활용

“사전 교육과 모의투자 꼭 필요”

김종호 LYZE 대표가 비트코인 옵션 변동성 지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암호화폐는 분명 매력적인 투자 수단이 될 겁니다. 그러나 안전자산은 아니죠.”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LYZE의 김종호 대표는 암호화폐 투자의 가능성과 함께 충분한 사전 학습과 모의 트레이딩을 강조한다. 알고 난 다음에 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것.

암호화폐는 금, 국채처럼 금융시장이 불안하면 가격이 오르는 도피처(Safe Haven)는 아니다. 투자의 다양성 측면에서 접근해야 하고, 시장의 안정성과 투명성도 높아지고 있다.

김 대표는 “암호화폐 시장의 규모가 커질수록 우수한 전략을 가진 전통 금융시장의 플레이어들이 유입될 것”이라며 “단순 기술적 분석 외에 시장의 힘과 에너지를 파악할 무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옵션시장 주목
LYZE가 제안하는 ‘신무기’는 비트코인 옵션시장 ‘변동성 지수’다. 전통 금융시장에서 옵션 투자는 가격 움직임의 크기(내재 변동성), 즉 시장 참가자들이 지금 이 순간 평가하고 있는 미래 가격이 핵심 지표다.

예를 들어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 이미 옵션 변동성 지수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해보자. 옵션 시장은 “가격이 너무 올랐다”는 신호를 보낸다. 반대로 변동성 지수가 낮으면, 현재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도 “곧 반등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비트코인 옵션거래소 데리빗(Deribit) 등 주요 옵션 시장의 가격 움직임을 2년간 추적해 변동성 지수를 만들었고, 가격 예측 기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LYZE 옵션변동성지수가 일정 수준 이상 상승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히려 떨어졌다. (자료=LYZE)

LYZE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7980개의 옵션 변동성 지수를 산출해 보면 지수가 25~40일 때 비트코인 평균 가격이 9,451달러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지수가 40을 넘어가면 7,497달러로 뚝 떨어진다. 변동성 지수가 탐욕(greed) 단계에 도달하면 매도 신호를 보내는 것.

반대로 변동성 지수가 10 또는 15미만으로 낮은 상황에서는 공포감(Fear)을 이겨내고 비트코인을 사는 전략이 먹혀 들었다.

옵션시장의 가격 예측 능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CBOE의 VIX는 기관 투자자 중심의 주가지수 옵션시장을 반영해서 ‘큰 손’이 바라보는 주식시장 가격을 보여준다. LYZE 옵션 변동성 지수도 같은 방식으로 암호화폐 가격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형 투자자들의 생각을 읽은 수단인 셈이다.

LYZE의 변동성 지수는 현재 비트코인 옵션시장 점유율 85%를 차지하는 데리빗 데이터를 이용한다. 원리적으로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공포지수(VIX)와 같은 방식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예측한다.

“선행 지표 필요..인덱스 사업 본격화할 것”
김 대표는 “기존 금융시장이 VIX와 같은 변동성 인덱스를 폭넓게 활용하는 것처럼 암호화폐 시장에도 단순한 챠트 분석을 넘어서는 분석 툴이 필요하다”며 “과거에 가격이 이러이러했으니 앞으로 이럴 것이라는 기술적 분석이나 역사적 변동성은 가격 움직임을 뒤따라 가는 후행 지표일 뿐”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LYZE는 블록체인 온체인 데이터 분석에 주력해 왔다. 이번 변동성 지수를 시작으로 암호화폐 가격을 예측하는 인덱스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LYZE는 소규모의 자체 트레이딩을 통해 실전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2주간 암호화폐 가격 급락 시에도 변동성 지수가 비정상적으로 높았다”며 “이를 매도 시그널로 해석, 적절하게 대응함으로써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단순한 데이터 분석에 머무르지 않고, 축적된 기술을 이용해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지수를 제공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봤다”며 “국내외 투자자들이 LYZE 인덱스를 이용해 새로운 투자 전략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James Jung기자 jms@decenter.kr

정명수 기자
jms@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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