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엑셀러레이터와 크립토펀드들이 중요시하는 것은 무엇일까.

23일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서울에서 열린 ‘비들 아시아(BUIDL ASIA 2019)’에서 버나드 문(Bernard Moon) 스파크랩스그룹 공동창립자. 제이 엄(Jay Eum) 트랜스링크캐피털 공동창립자, 제한 추(Jehan Chu) 케네틱 공동창립자, 김균태 해시드 공동창립자는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사들의 접근 방식’을 주제로 패널토론을 벌였다. 마이크 킴(Mike Kim) 구글 파트너십 매니저가 진행을 맡았다.

요즘 어떤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눈여겨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버나드 문 스파크랩스 공동창립자는 “실용성 있는 프로젝트에 주목하고 있다”며 “쉽고 빠른 랜딩(Lending) 서비스를 선보인 달마(Dharma) 프로젝트가 한 사례”라고 말했다. 케네틱은 자산 토큰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한 추 케네틱 공동창립자는 “유동성 있게 거래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에 주목하고 있으며, 자산 토큰화 분야의 잠재력이 높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국내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는 블록체인 게임에 주목하고 있다. 김균태 해시드 공동창립자는 “게임 콘텐츠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좋다”며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의 주요 컨셉 중 하나이자, 암호화폐가 일상에 접목되게끔 하는 수단이기 때문에 중요시한다”고 설명했다.

김균태 공동창립자는 투자할 프로젝트를 검토할 때 반드시 따지는 요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해시드는 ▲빠르게 성과를 만들어내는지 ▲사업 수완이 좋은지 ▲커뮤니티가 탄탄한지 검토한다. 그는 “블록체인 업계는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빠른 성과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고, 동시에 글로벌 사업이므로 글로벌 네트워크가 구축돼있는지 또는 좋은 프로젝트들과 파트너십을 맺는지 살펴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토론 참여자들은 최근 블록체인 업계 최대 화두인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Libra)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제이 엄(Jay Eum) 트랜스링크캐피털 공동창립자는 “페이스북 뒤에 더 많은 기술 기업들이 있고 모두가 토큰을 실용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리브라는 토큰화가 사업 모델이 되어가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김균태 해시드 공동창립자는 “리브라는 다른 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유스케이스(Use Case)를 만들어내고 있고, 한국에서는 클레이튼이 비슷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이런 협업 방식을 통해 기존 이용자들이 자연스레 암호화폐를 쓰게끔 인프라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한 추 케네틱 공동창립자는 “리브라는 결제 시스템이기보다는 페이스북이 정체성(Identity)을 넓혀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카카오나 라인도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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