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8만 6000달러선으로 내려왔다.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 둔화 우려가 커지며 위험자산 전반에 매도 압력이 이어졌다.
16일 오전 8시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BTC는 전일 대비 2.43% 내린 8만 6155.69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ETH)은 3.98% 하락한 2944.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앤비(BNB)는 2.86% 떨어진 852.73달러, 엑스알피(XRP)는 5.09% 내린 1.887달러, 솔라나(SOL)는 3.04% 떨어진 126.14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도 약세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BTC는 전일 대비 1.93% 떨어진 1억 2879만 2000원을 기록했다. ETH는 2.99% 하락한 440만 8000원, XRP는 2.55% 떨어진 2823원, SOL은 3.03% 내린 18만 8700에 거래됐다.
이날(현지시간) 가상화폐 관련 주식의 낙폭은 현물 가격보다 컸다. 서클은 9.60%, 갤럭시디지털은 8.26%, 스트래티지는 8.14% 떨어졌다. 코인베이스도 6% 넘게 밀렸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트레이딩 기업 윈터뮤트는 주식과 디지털 자산 전반에서 피로감이 감지된다고 진단했다. 위험자산이 본격적인 위험 회피 국면에 진입했다기보다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소화하는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재스퍼 더마에르 윈터뮤트 데스크 전략가는 “강제 청산이나 유동성의 지속적 악화 징후가 없는 한 무질서한 붕괴보다는 비교적 질서 있는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시장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지목된다. 연준은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1회로 제시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시장이 기대해온 연 3회 인하 전망과 괴리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글로벌 유동성과 엔 캐리 트레이드를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의 저금리를 활용해 엔화를 빌린 뒤 주식, 가상화폐 등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일본 금리가 오르면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환율 손실 위험도 커져 투자금 회수가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위험자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가상화폐 투자 심리는 ‘극도의 공포’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가상화폐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5포인트 내린 16포인트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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