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웨이브릿지와 다날이 달러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을 가상화폐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직접 확보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USDC 발행사 서클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USDC 발급·상환 계정인 ‘서클 민트(Mint·발행)’를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USDC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매수해야 한다. 반면 서클의 기업용 민트 계정을 보유한 기업은 은행 송금을 통해 달러를 전달하고, 이에 상응하는 USDC를 직접 발급받을 수 있다. USDC를 다시 서클에 전달하면 달러로 상환돼 은행 계좌로 송금된다.
서클은 법인명·설립 국가·법인 형태·예상 월간 발행 규모 등 사업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검증한 기업에 한해 서클 민트 계정을 발급하고 있다. 서클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서클 민트를 통한 USDC 발급·상환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가능하다. 서클은 “서클 민트는 은행 계좌가 아니라 기업용 USDC 발급·상환 플랫폼”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웨이브릿지는 국내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업으로,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한 가상화폐 브로커리지 플랫폼 ‘돌핀’을 운영하고 있다. 법인이 대량의 가상화폐를 거래소에서 직접 매수할 경우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며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웨이브릿지는 장외거래(OTC)를 중개하는 방식으로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전 세계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와 연동해 거래 조건을 설계하는 식이다.
이 같은 사업 구조를 감안하면 웨이브릿지는 향후 기관 고객의 USDC 수요에 대비해 서클의 민트 계정을 확보해 둔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이 보유한 달러를 은행 송금을 통해 즉시 USDC로 발급할 수 있다면, 거래소에서 원화로 USDC를 매수하는 방식보다 거래 과정이 단순해질 수 있다.
다날은 이날 ‘서클 얼라이언스 프로그램(CAP·Circle Alliance Program)’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서클 민트 계정 운영을 포함해 서클의 자체 블록체인 아크 활용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양사는 다날의 국내 결제 인프라와 서클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결합한 실시간 결제·정산 모델을 공동으로 설계할 계획이다.
다날을 통해 USDC 발급·상환 구조가 구현될 경우 국내 결제 인프라에서의 USDC 활용 범위도 확대될 수 있다. 다날 관계자는 “국내 USDC 결제 인프라 구축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며 “첫 서비스 접목은 외국인 선불카드 ‘콘다(K.ONDA)’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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