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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닥 1300억원 규모 암호화폐 소각한다 "투자자 보호 목적"

에이치닥 "마이닝풀 문제, 법적 책임은 없다"

논란된 베타테스트 채굴 물량, 파운데이션팀 리워드 소각

에이치닥 2억 9,000여개…약 1,300억원 어치 소각 예정

업계 "개발사와 투자자 간 불통 때문에 발생한 문제"


과다한 사전 채굴로 논란이 된 현대BS&C 정대선 사장의 에이치닥이 130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소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다 채굴 논란이 발생한 지 5일 만의 조치다. 그동안 에이치닥은 지갑 해킹, 기습 상장 등 암호화폐업계에서 논란을 빚어왔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닥은 30일 오후 4시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인넷 오픈 이후 다양한 의견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였다”면서 그동안의 마이닝풀과 관련된 채굴 논란과 파운더팀에 대한 리워드 배분 문제, 커뮤니케이션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에이치닥 메인넷은 지난 18일 출범했다.

에이치닥은 지난 24일 불거진 마이닝풀 해킹 사건에 대해 “사설 마이닝풀로 인해 TGE(암호화폐 공개·ICO) 참여자분들이 해킹, 사기 등에 노출되는 피해 사례가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당사는 분산화(Decentralization)를 통해 에이치닥 가치를 높이는 자생적이고 건설적인 마이닝풀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치닥은 “이에 관련해 에이치닥은 어떠한 법적 책임이 없다”며 선을 긋기도 했다.



사전 채굴 문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에이치닥 관계자는 “베타넷 운영기간에 테스트를 위해 채굴자를 모집했고, 이에 참여한 참여자들에게 보상으로 해당 채굴된 물량을 지급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각종 커뮤니티와 시장에서는 채굴된 물량이 과다하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이에 에이치닥측은 30일 공지를 통해 “테스트 참여자분들의 협조를 받아 테스트 기간 중 채굴된 에이치닥의 전량을 목표로 회수와 소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테스트넷 채굴 참여자에게 채굴한 토큰의 사용이 불가할 수도 있다고 공지했다”고 밝히면서 “사전 채굴자에게도 보상을 해야 했으나, 시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논란이 된 부분 중 하나인 파운데이션 측 보상과 관련해서도 전량 소각을 결정했다. 앞서 에이치닥은 지난해 진행한 세 차례의 프리세일과 ICO를 통해 최초 채굴량 중 8억 4천만 개를 배포했다. 이 중 판매되지 않고 남은 약 1억 5천만 개가 파운데이션팀에 대한 보상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해당 보상의 액수가 너무 많다는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커뮤니티에서는 “남는 물량이 파운데이션팀 리워드로 돌아갈 예정이었다는 사실을 사전에 공지했어야 한다”, “TGE(ICO) 당시 에이치닥에 이에 대해 문의했지만 응답이 없었다”등의 불만을 표했다.

이에 에이치닥은 공지를 통해 “통상적으로 10%를 상회하는 물량을 토큰 파운더 팀의 기여를 인정해 리워드로 제공하는 추세”라고 밝히면서도 “상기 파운더 팀 리워드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다만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프로젝트마다 정책이 있지만 남는 양은 원래 소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라며 파운데이션 리워드로 돌리는 것이 보편적이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소각될 에이치닥은 베타테스트 채굴량 1억 4,000개와 파운데이션팀 리워드 1억 5,000개로 총 3억여 개로, 시가로 한화 1300억 원에 달한다. 에이치닥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마지막 ICO에서 1 비트코인 당 2만 2,000개씩 분배되었다.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가격은 2,000만 원 선을 넘나들었으나 점차 하락해 31일 기준 800만 원대에 머물러 있다.

업계에서는 에이치닥 사태의 원인으로 개발사와 투자자 간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들고 있다. 에이치닥은 투자자와의 공식적인 소통 창구를 마련하지 않았으며, ICO를 위해 마련된 텔레그램 방만이 존재했다. 해당 방에서는 공식적인 관리자의 존재 여부를 알 수 없었고, 투자자들은 에이치닥측과의 불통에 대해 지적해왔다. 에이치닥은 공식 커뮤니케이션 채널 운영 방안으로 사전에 공지한 에이치닥 가치포탈의 오픈 전까지 새로운 SNS 채널을 공식적으로 개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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