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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체인, 해외거래소 잇딴 상장 vs. 빗썸의 선택은?

팝체인, 코인베네·L뱅크 등 해외 거래소 거래

세계 10대 거래소 비트제트는 아직 무응답

빗썸, 5개 신규코인 상장·팝체인 에어드롭 진행

팝체인 논란 공식 해명 없이 상장 재추진할지 관심

전문가들 "투명성 높이고, 마구잡이식 상장 멈춰야"

"해외 거래소 상장이 팝체인 면죄부 될 순 없어"


빗썸이 ‘팝체인 번개 상장’ 논란 이후 황급히 상장은 연기했지만, 명확한 설명 대신 5개 코인을 신규상장하고 팝체인 에어드롭을 강행하는 등 ‘모르쇠’로 일관하며 밀어붙이고 있다. 특히 팝체인이 10대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된 후 재추진을 고려하겠다고 밝혀 실제로 상장을 추진할지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해외 거래소 상장이 빗썸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며 “심사과정에 대해 투명하게 설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21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팝체인과 협약을 맺은 코인베네와 L뱅크 등 거래소 2곳이 공식적으로 팝체인 거래를 시작했다. 아시아권 거래소 코인베네(Coinbene)는 지난 18일 오후 12시(현지시간), 싱가포르 기반 거래소 L뱅크(LBANK)는 지난 19일 오후 4시(현지시간) 상장했다. 이로써 팝체인 공개 당시 협약을 맺었다고 밝힌 4개 거래소 중 상장연기를 밝힌 빗썸과 현재 상장된 코인베네·L뱅크를 제외하면 비트제트(Bit-Z) 한 곳만 남은 셈이다. 비트제트는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힐스 기준(21일) 상위 10위권 내 암호화폐 거래소지만, 아직 팝체인에 대한 공식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앞서 공개된 거래소들이 속속 팝체인을 상장하고 나서면서 비트제트 상장도 예상보다 가까울 수 있다고 본다. 손상원 팝체인 재단 대표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여러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에 지속적으로 상장할 계획”이라며 “가급적 빠른 시일내 테크니컬 밋업을 진행해 프로젝트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 거래소 바이렉시(Bilaxy)는 빗썸이 팝체인을 상장하겠다 밝힌 17일보다 하루 앞서 기습 상장을 단행한 바 있다. 팝체인 측은 바이렉시 거래소 상장은 협의 된 바 없다 밝혔지만, 현재도 활발히 거래되고 있어 현재 팝체인 매매가 가능한 곳은 총 3곳이다.

중국 거래소 코인베네(왼쪽 위) ·L뱅크(왼쪽 아래)·바이렉시에 팝체인이 상장됐다

팝체인이 잇따라 해외 거래소에 상장하면서 빗썸 상장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팝체인 논란 당시 빗썸은 “타 거래소에 팝체인이 상장 결정된 후에 빗썸에서의 거래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후 허백영 빗썸 대표는 “세계 10대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된다면 재추진을 고려하겠다”고 말해 팝체인 상장을 재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거래소에서 상장된 후에는 빗썸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계산으로 빗썸이 팝체인 상장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을 높게 본다.

국내 투자자들도 팝체인이 해외 거래소에 잇따라 상장되면서 빗썸도 상장에 나설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7일 빗썸은 예고된 팝체인 에어드롭 이벤트를 통해 팝체인의 시장 초기 분량인 3억 개의 8.3%인 2,500만 PHC를 지급했다. 로그인 에어드롭 이벤트를 통해 지급된 46.65 PCH을 미뤄봤을 때 약 21만 5,000명 이상이 팝체인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아직 국내 거래소 중 팝체인을 상장한 곳이 없어 해외 거래소를 이용해야 한다.

빗썸 측은 팝체인 상장 시기에 대해 “아직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논란이 있는 한은 상장 여부를 내부적으로 더 검토해 봐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PHC 이벤트를 통해 지급 받은 토큰은 고객들이 차후 시장을 보고 선택적으로 받았을 것”이라며 “팝체인 사용의 경우 고객들의 판단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잠잠해지기까지 투자자들과 시장의 상황을 좀 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빗썸의 상장 연기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다른 거래소에 상장됐다고 팝체인 상장의 정당성을 주장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특히 다른 해외 거래소의 상장 기준도 믿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호주 등 일부 국가는 상장기준이 매우 낮고, 일부 소형 거래소는 투자자 유치를 위해 마구잡이식으로 상장하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 상장의 경우 내부자들의 논의를 통해 상장이 결정된다”며 “내부자들이 어떤 기준으로 상장하는지 기준을 알 수 없고, 그마저도 전문인력이 투입됐는지 알 수 없다”면서 빗썸의 대응을 비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타 거래소 상장이 빗썸의 면죄부가 될 순 없다”면서 “팝체인의 문제로 지적됐던 기술력, 가치 등을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신은동 인턴기자 edshin@decenter.kr

신은동 기자
edshi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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