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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빅딜'···이르면 내달 말 완성

/연합뉴스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빅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성사의 가장 큰 조건인 주식교환 비율이 1대 3에서 1대 4 수준으로 좁혀지면서 이르면 내달 말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자산법 2단계 입법도 목전에 앞둔 만큼 정부 규제안에 발맞춰 합병 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포괄적 주식 교환은 이르면 내달 말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마무리 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추석 연휴 이후 순차적으로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미 경영진 사이에서 충분히 논의된 사안인 만큼 속도를 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내달 디지털자산법 2단계 입법을 앞둔 것도 빅딜을 서두르는 이유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두 기업이 한 식구가 된 가장 큰 이유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이라며 "내달 주식 교환을 마무리 짓고 11월에는 블록체인을 매개로 한 본격적인 사업 확장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두나무 주주 간 이견이 일정의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양 사의 주식 교환은 특별결의 대상으로 주총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두나무는 경영진 지분 38.6%에 더해 카카오인베스트(10.6%), 우리기술투자(7.2%), 한화투자증권(5.9%) 등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두나무는 반대 주주 지분을 매수하고 딜을 완수할 생각이지만 주가 상승과 반대주주가 늘 경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두나무 주가는 이날 장중 41만 원까지 치솟으며 2022년 4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양사의 주식 교환 이후의 시나리오에도 관심이 쏠린다. DS투자증권은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기업가치를 각각 5조 원, 15조 원으로 산정하고 주식 교환 비율 1대 3을 적용하면 송치형 두나무 회장의 네이버파이낸셜 지분이 19%가 된다고 추정했다. 이후 송 회장이 네이버와 지분스왑을 하면 단일 기준 네이버 최대주주(9.4%)에 올라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자본 투입이 들어가지 않아 가장 이상적"이라면서도 "이해진 의장 지분(3.77%)이나 자사주(4.8%)가 한정적이라 스왑에 사용할 재원이 많지 않다는 것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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