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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전고점 뚫었는데···디파이 총예치금(TVL)은 부진

레이어2 확산에 디파이 자금 흩어져

기업들의 ETH 비축 전략도 영향

사진 제공=이미지투데이.


이더리움(ETH)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총예치금(TVL)은 여전히 정점을 회복하지 못했다. 다양한 블록체인이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데다 기업의 ETH 매입으로 디파이 유동성이 분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오후 2시 40분 가상자산데이터 제공업체 디파이라마 기준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 TVL은 948억 4100만 달러(약 132조 3695억 원)로 집계됐다. ETH 가격이 전고점을 돌파했던 25일에도 디파이 TVL은 954억 8700만 달러에 머물렀다. 2021년 11월 9일 기록한 역대 최대치 1087억 2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큰 차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 TVL 부진 원인으로 체인 간 경쟁을 지목했다. 베이스, 아비트럼, 옵티미즘과 같은 다양한 이더리움 레이어2(L2) 체인이 등장하면서 유동성이 흩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코인베이스가 개발한 베이스의 TVL은 이날 기준 48억 2900만 달러로, 출범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상장기업들의 디지털자산 비축 전략(DAT·Digital Asset Treasury)도 영향을 미쳤다. 한 업계 전문가는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ETH를 직접 매수해 디파이에 활용하는 것보다 비트마인, 샤프링크 등 ETH를 비축하는 기업의 주식을 사는 편이 진입 장벽이 낮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기업이 ETH를 운용해 수익을 내고 주가도 상승하니 투자자는 사실상 ETH 보유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ETH 비축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나스닥 상장사 비트마인 주가는 한 달 새 42%, 6개월간 787% 급등했다. 샤프링크 역시 최근 6개월 동안 355% 폭등했다. ETH를 직접 보유하기보다 ETH를 사들이는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더 높은 수익을 안겨준 셈이다.

2022년 테라·루나 사태와 글로벌 거래소 FTX 파산 이후 개인 투자자 참여가 줄어든 점도 디파이 회복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자 손실이 발생하고 신뢰가 추락하면서 디파이 전반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다. 가상자산 리서치 기업 엘브이알지(LVRG)의 닉 럭 디렉터는 “TVL이 정점을 회복하려면 개인 참여 부활, ETH 고유의 수익 기회 확대, 경쟁 체인으로의 자본 이동 둔화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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