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이자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ETH)이 이날 한때 사상 첫 4900달러선을 돌파, 5000달러 고지를 넘보고 있다.
25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ETH는 24시간 전보다 0.03% 하락한 4778.95달러에 거래됐다. 하지만 ETH는 이날 오전 4시 10분 기준 4950달러를 기록, 신고가를 새로 쓰며 5000달러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전까지 ETH의 최고가는 2021년 11월 기록한 4891달러였다.
ETH의 반등은 이달 22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시작됐다. 4800달러선을 돌파해 4년 전 기록을 갈아치웠다가 다시 상승 모드를 타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보다 1.61% 내린 11만 3423.93달러에 거래됐다. 파월 의장 연설 이후 11만 7000달러대까지 올랐으나 주춤하는 모습이다. BTC의 사상 최고가는 12만 4500달러대다.
이는 연준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확률이 다시 내려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9월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을 75%로 봤다. 이는 파월 전 의장이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하기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한 때 90%까지 상승한 수치가 내려간 것이다.
이 밖에 엑스알피(XRP)는 0.37% 떨어진 3.03달러, 솔라나(SOL)는 0.81% 오른 205.11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 BTC는 전일 대비 0.84% 하락한 1억 5785만 7000원을 기록했다. ETH는 0.18% 내린 664만 8000원, XRP는 0.40% 오른 4217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7포인트 하락한 53포인트로 ‘중립’ 상태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 신중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