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이 개발진 출신이 창업한 서브제로 랩스가 해시드와 판테라캐피탈 등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277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해시드는 블록체인 인프라 스타트업 서브제로 랩스의 시드라운드 투자에 참여했다고 4일 밝혔다. 판테라캐피탈이 주도한 이번 시드 라운드에는 해시드를 비롯해 코인베이스 벤처스, 미라나 벤처스 등 글로벌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총 투자 유치 규모는 2000만 달러(약 277억 원)다.
서브제로 랩스는 수이 개발사 미스틴 랩스 출신 엔지니어 아데 아데포주와 루 장이 공동 창업한 기업이다. 웹2 수준의 반응성과 확장성을 갖춘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서브제로 랩스는 탈중앙화 인프라 네트워크 ‘리알로’를 공개했다. 리알로는 기존 블록체인의 복잡한 구조와 낮은 사용성을 보완하기 위해 구축됐다. 솔라나 가상머신(Solana VM)과 호환돼 솔라나 기반 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데포주 서브제로 랩스 공동 창업자는 “지금까지 수많은 팀들이 실질적 제품보다는 복잡한 인프라를 이어 붙이는 데 시간과 자원을 소모해왔다”면서 “리알로는 빠르고 직관적 인프라를 제공해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형태의 애플리케이션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백겸 해시드 파트너는 “리알로가 오프체인 상호작용을 본래 기능처럼 구현해 웹2 수준의 개발자 및 사용자 경험을 가능하게 한 점이 눈에 띄었다”면서 “검증된 인재들이 복잡한 블록체인 환경을 의식하지 않고 앱을 구현할 수 있도록 근본부터 재설계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인프라로 성장할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 도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