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지난 주말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가운데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은 대체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1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BTC는 전일보다 2.82% 상승한 10만 5991.33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은 0.37% 내린 2452.59달러를 기록했다. 엑스알피(XRP)는 2.64% 상승해 개당 2.40달러에서 거래됐다. 솔라나(SOL)는 2.88% 떨어진 170.04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거래소에서는 BTC를 제외한 다른 가상자산은 대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빗썸에서 BTC는 전일 대비 0.67% 상승한 1억 4999만 9000원을 기록했다. ETH는 3.95% 내린 347만 7000원, XRP는 0.84% 하락한 3407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무디스는 16일(현지 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낮췄다. 무디스는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유일하게 미국에 최고 신용등급을 매겼던 곳이다.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2023년 피치(Fitch) 등에 이어 무디스까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미국은 모든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에서 최고등급 지위를 잃었다.
헌편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BTC가 올 하반기 금을 대체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내놨다. 니콜라오스 파니지르초글루 JP모건 수석 애널리스트가 이끄는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2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금이 BTC를 대체해 상승했지만, 지난 3주 간은 반대 현상이 나타나 BTC가 금을 대체하며 상승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전일과 같은 74포인트로 ‘탐욕’ 상태를 유지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룩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 신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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