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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리의 NFT 레이더] 비트코인 기반 NFT가 뜬다···'오디널스 프로토콜'이란?



대체불가토큰(NFT, Non-Fungible Token)에 대한 세상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NFT 하나가 수십 억 원에 거래되는 세상입니다. 열기가 이어질지 이대로 식을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하기엔 NFT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NFT를 발행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이 그 NFT를 사고 싶어하는 건 아닙니다. 사람들의 소유욕을 자극하는 NFT는 무엇인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대체 왜 인기가 많은 건지 [도예리의 NFT 레이더]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부하면서 유망한 NFT 프로젝트를 가려내는 식견이 생기길 기대합니다.






비트코인 기반 NFT가 연일 화두다. 최근 바이낸스 NFT 마켓 플레이스가 비트코인 기반 NFT거래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이 같은 열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비트코인 기반 NFT는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NFT는 보통 이더리움, 폴리곤, 솔라나 등 블록체인에서 많이 발행된다. 국내 블록체인으로는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엑스가 개발한 클레이튼과 라인이 내놓은 핀시아 등이 있다.

그런데 지난 1월 오디널스 프로토콜(Ordinals Protocol)이 등장했다. BTC의 최소 단위인 1사토시에 데이터를 첨부해 비트코인 NFT를 생성하는 게 오디널스 프로토콜 기술이다. 1BTC는 1억 사토시로 이뤄져 있다. 오디널스 프로토콜을 활용하면 1사토시에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등을 첨부할 수 있다. 이 같은 행위를 ‘새긴다(inscription)’고 표현한다. 다른 체인에선 보통 NFT를 발행(minting) 한다고 말한다.

‘발행(minting)’ 대신 인스크립션(inscription)이란 표현을 쓴다./출처=오디널스 프로토콜.


지난 2021년 이뤄진 비트코인 탭루트 업그레이드로 사토시에 데이터를 첨부할 수 있게 됐다. 탭루트 업그레이드는 2017년 8월 ‘세그윗(SegWit)’ 이후 4년 만에 이뤄진 소프트포크다. 소프트포크는 블록체인 기능을 일부 개선하는 작업이다. 기존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쪼개지는 방식의 하드포크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간단한 업그레이드다.

탭루트 업그레이드 핵심은 ‘슈노르(Schnorr) 서명’ 기능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여러 주소에 들어있는 비트코인을 보낼 때, 각각 전송하지 않고 서명 한 번 만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한 명이 거래했는지, 여러 명이 거래했는지 구분이 어려워 보안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업그레이드가 당초 NFT를 인스크립션하기 위해 도입됐는지는 확언하기 어렵지만, 덕분에 비트코인 블록체인 상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게 됐다. 알렉스 밀러(Alex Miller) 히로(Hiro) 대표는 “오디널스를 생각해 낸 것은 천재적”이라고 치켜세우면서 “원작자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다양한 것들을 취합했단 점에서 비트코인 정신의 핵심에 부합한다”고 전했다. 히로는 비트코인 기반 프로젝트 스택스의 플랫폼이다.

지루한원숭이들의요트클럽(BAYC) 발행사 유가랩스 등도 오디널스를 활용해 비트코인 기반 NFT 시장에 뛰어드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이미지 등 NFT를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직접 올리는 구조인데, 이로 인해 불필요한 데이터로 비트코인 블록 공간이 채워지고 있다는 비판이다. 최근 오디널스 인기가 높아지면서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도 덩달아 증가했다. 이에 바이낸스에선 BTC 입출금을 하루에 두 차례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아직 오디널스는 등장한 지 약 4개월 밖에 안 됐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실험이 이뤄지는 초기 단계에 있는 셈이다. 앞으로 비트코인 생태계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NFT 시장에선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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