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검색창 닫기
  • BTC
  • ETH
  • XRP
  • BCH
bithumb제공 bithumb제공
  • BTC
  • ETH
  • XRP
  • BCH
bithumb제공 bithumb제공

머지 업그레이드 이더리움 가격도 UP?



코인 초보 여러분. 마침내 목 빠지게 기다렸던 암호화폐 빅이벤트가 찾아왔습니다. 비트코인에 이어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 지난 15일 수년간의 준비를 마치고 역대급 업그레이드를 단행. ‘머지(Merge)’라는 명칭의 블록체인 시스템 업그레이드예요.(이름 뭔데...이유 곧 알려드림.) 업그레이드 과정도 상당히 복잡해요. 괜히 전문가들이 '날고 있는 우주선의 엔진을 바꾸는 작업'이라고 한 게 아녜요. 머지 업그레이드가 뭐고 앞으로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크립토 겨울'에 단비가 될지 코주부에서 알기 쉽게 짚어드리겠습니다.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머지‘ 뭔데?




이번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작동 방식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바꾸는 게 핵심이에요. 향후 확장성(네트워크 속도 개념) 업그레이드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도 있어요. 영어로 머지는 합병하다, 합치다 뭐 이런 뜻인데…뜻과는 다른 의미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에요.(But…그 의미 맞습니다.) 이더리움재단은 지난 2020년 이더리움 메인체인과 별개로 운영되는 PoS체인인 ‘비콘체인’을 출시했어요.

비콘체인이란 기존의 채굴자 대신 거래 검증인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거래 검증 시스템을 말합니다.

이 비콘체인을 작동하고 있는 이더리움 메인넷에 합치는 방식으로 업그레이드가 이뤄진 거에요. 그래서 이름이 머지가 된 거에요. 머지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중단 없이, 합의 알고리즘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어요. 기존 PoW 체인에서 채굴이 종료되는 시점에 미리 준비해 놓은 PoS 체인을 이어 붙이는 식이에요. 복잡하죠?(2015년부터 머지 한다고 했는데 이제야 업그레이드가 된 이유기도.)

PoW, PoS는 또 뭔데?




이 둘의 차이점을 알면 업그레이드가 어떤 의미인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요. 일단 PoW는 대부분의 암호화폐에서 사용하는 합의 알고리즘이에요. 작업증명이란 이름처럼 채굴 작업을 한 만큼 보상을 받는 방식이에요. 장점은 일단 보안성이 뛰어납니다. 단점은? 채굴 작업을 하면 할수록 채굴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이 때문에 연산에 필요한 고사양의 장비를 갖춰야 해 많은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더리움처럼 PoW 방식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코인은 비트코인, 도지, 모네로 등이에요.

반면 PoS는 소유하고 있는 암호화폐 수량에 비례해 코인이 지급되는 방식이다 보니 가진 만큼 더 많은 코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컴퓨터를 계속 돌릴 필요가 없으니 친환경적이에요. 다만 투자자 모두가 추가로 코인을 받기 위해 코인을 묶어 놓다 보니 코인의 유통량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보안성입니다. PoW는 오랜 기간 사용하며 보안성이 검증됐지만, PoS는 보안성을 검증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해요. 솔라나, 에이다, 아발란체, 테조스, 네오 등이 PoS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요.

업그레이드 이유는?


보안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는데 굳이?(가 아닙니다.) 컴퓨터를 여러 대 연결해 경쟁적으로 채굴을 하는 PoW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어요. 에너지 낭비가 크고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에서에요. 에너지난을 이유로 채굴 금지 조치를 내리는 국가도 늘고 있어요. 중국은 이미 채굴을 전면 금지했고 미국 뉴욕주에서도 채굴 금지 법안이 통과돼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업그레이드로 사용자들이 당장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많지 않다고 해요.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을 인출하기 위해서는 머지 이후 다음 단계인 상하이 업그레이드가 이뤄져야 된대요. 이더리움 재단은 업그레이드 시점을 6~12개월 이후로 제시했지만 불확실해요.

스테이킹이란 암호화폐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한 뒤, 해당 플랫폼의 운영 및 검증에 참여한 대가로 암호화폐를 받는 것을 말합니다.

데이터 분산 처리 구조를 만들기 위한 샤딩 업그레이드는 2023년~2024년 예정돼 있어요. (상하이·샤딩 업그레이드는 또 언제 될지)

크립토 겨울…머지 호재로 오르는거니 ‘머니’?




코인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건 아무래도 가격. 모두의 관심사죠. '크립토 겨울'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머지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호재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에요.

크립토 겨울이란 전년 최고점 대비 50% 이상 폭락하고 자금 유출과 거래량이 저조해지는 시기를 말해요.

일단 업그레이드 기대감 덕에 최근 3개월간 이더리움 가격이 30% 이상 올랐어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리긴 하지만, 긍정적인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어요. 첫번째 이유는 '희소성'이에요. PoS로 작동 방식이 바뀌면 발행 물량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럴 경우 수요공급의 원리에 따라 이더리움 가격이 더 오를 거라고 보는 거에요. 또 다른 이유는 친환경이에요. PoS로 전환되면 에너지 소비가 99% 넘게 감소한단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투자의 기준이 되면서 기관투자가들은 친환경 기업에 투자를 많이 하는데요. 나름 환경친화적인 이더리움에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한 거에요. 일각에선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을 넘어설 것이란 ‘초’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

당연히 반론도 있어요. “크립토 겨울이 길어지는 이유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 때문인데 이 정도론 안돼”라는 둥. 실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13일(현지시간) 이더리움 가격은 6%가량 떨어졌어요.

암호화폐는 다른 자산군보다 등락 폭이 커서 지옥과 천당문이 쉽게 열리잖아요. 코인 새내기 분들은 천당문을 열고 싶으시겠지만, 그러려면 불나방처럼 뛰어들어야 해요. 가즈아~를 외치고 지옥에서 존버한 경험이 있는 에디터는 그냥 조신하게 지켜볼게요.

코주부 뉴스레터 구독하기




이 기사는 서울경제의 재테크 뉴스레터 ‘코주부’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코인, 주식, 부동산까지 요즘 가장 핫한 재테크 소식을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코주부 레터. 아래 링크에서 구독신청하시면 이메일로 매주 월, 목요일 아침 8시에 보내드립니다.(무료!)

구독 링크와 아카이브 →https://url.kr/kojubu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저작권자 ⓒ 디센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메일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