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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터 인터뷰] 어준선 코인플러그 대표 "2021년, 실생활 서비스 내놓는 원년 될 것"

암호화폐 서비스 과감히 종료…DID에 집중

2020년 개발한 서비스 2021년 상용화 기대

암호화폐 가격 상승, 업계 규모 확장과 연관 있어

11일 어준선 코인플러그 대표가 디센터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코인플러그 제공


블록체인 기술 기업 코인플러그에게 2020년은 변화의 한 해였다. 암호화폐 거래소 씨피닥스의 운영을 종료하고 분산 신원인증(DID) 플랫폼인 '마이키핀'을 런칭했다. 그동안 공들여온 부산 블록체인 특구에서도 서비스를 출시했다.

올해엔 개발한 서비스를 상용화하는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방침이다. 당장 오는 3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받은 비대면 DID 신원인증 서비스를 차질 없이 출시하는 게 목표다. 디센터는 지난 11일 판교 코인플러그 본사에서 어준선 대표를 만나 새해 코인플러그의 계획을 들었다.




쉽지 않았던 2020년 사업 방향 전환 있었다


어준선 대표는 2020년을 회고하면서 "모든 기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코인플러그는 지난해 거래소 사업을 종료하면서 마이키핀 서비스를 내놓았다"고 말했다.

DID를 주목한 이유에 대해서는 "가상자산 사업은 일부 거래소 외에는 수익을 만들기 어려운 구조"라며 "DID 사업이 손에 잡혔고, 가상자산과 관련 없이 시장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코인플러그는 지난해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를 내놓는 데 집중했다. 남부발전과 신재생 에너지 전자계약 및 풍력발전 관리 플랫폼을 만들었고, 부산시 규제자유 특구 사업인 모바일 신분증과 영상제보 서비스도 오픈했다. 이 서비스들에는 모두 DID가 활용됐다. 어 대표는 설문조사 플랫폼 더폴과 104개사가 가입된 마이키핀 얼라이언스도 지난해 성과로 꼽았다.


2021년, 출시한 서비스 본격 궤도 오를 것


어 대표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더폴의 조사 규모가 새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정식 버전을 출시한 지 약 한 달 정도 지났다"며 "현재 하나의 주제에 약 4,000~6,000만 건의 투표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DID를 이용해 본인인증을 진행하지만 타인에게는 신원이 노출되지 않아 완벽한 익명 투표가 가능한 게 더폴의 특징이다.신한은행, 예스24를 포함한 104개 기업이 가입된 마이키핀 얼라이언스에서도 협력 사례가 나오고 있다. CU박스와 협력한 무인편의점 DID 출입이 대표적이다.

올 3월부터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받은 비대면 DID 신원인증 서비스를 출시한다. 어 대표는 "한 번만 휴대폰, 신분증, 영상통화를 통한 본인인증을 마치면 향후에는 재차 인증할 필요가 없다"며 "DID 인증을 재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ID에 대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니즈도 있다. 어 대표는 "작은 업체일수록 회원 개인정보를 관리하기 부담스럽다"며 "DID는 이런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에 중소기업에서도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코인플러그는 국내 블록체인 특허 최다 보유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총 324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이 중 40%가 등록됐다. 어 대표는 "올해는 국내 등록된 핵심 특허를 유럽, 미국, 중국 등 국가에 출원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통한 수익 모델은 검증 완료…새로운 모델 발굴해야


수익창출이 가능한 서비스를 발굴하는 것은 블록체인 업계의 난제 중 하나다. 어준선 대표는 "암호화폐를 빼고 수익모델을 논하니까 어려운 것"이라며 "블록체인의 수익모델은 암호화폐로 한 차례 검증됐다"고 말했다.

어 대표는 "디지털 시대, 전자 계약 부분에 DID를 활용하면서 수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블록체인 버전 도큐사인을 구현하면 수익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형토큰(STO), 커스터디 등에서도 수익 모델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현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이 블록체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며 "산업을 주도할 기술이기 때문에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 블록체인은 '서비스'로, 암호화폐는 '금융 상품'으로 거듭날 것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가격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올해 4,800만 원을 넘기며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어 대표는 "가격과 산업은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며 "암호화폐 시장이 뜨거워지며 사람들의 관심이 블록체인에 쏠렸다"고 말했다. 이어 "암호화폐 시장이 커진다면 블록체인 산업도 육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1년 전망에 대해 어 대표는 "새로운 무언가가 뜨기보다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디파이(Defi)등 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의 경우 이더리움 선물 상품이 나오고, 비트코인 ETF가 승인된다면 완전한 금융상품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또 블록체인 기업들이 가능성만 내세워서는 안 되고, 서비스로 수익을 내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인플러그는 새해 주력할 핵심 사업을 명확히 하겠다"며 "정부 및 기관 대상의 B2B사업, 마이키핀을 필두로 한 DID 사업, 유료화 서비스 등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노윤주 기자
daisyroh@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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