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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주의 비트레이더] 미국 대선부터 이더리움2.0까지···암호화폐 상승 랠리 이끈 요소들은?

미국 대선 결과 불확실 증대

대체 투자 자산으로 BTC 주목

이더리움 2.0 이주 시작

사실상 ETH 락업으로 해석



비트코인(BTC) 가격이 1,500만 원을 넘어 1,70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국제 시장에서는 한 때 1만 5,500달러를 넘겼는데요. 이는 지난 2017년 말 이후 처음입니다. 고점 달성 후 약간의 조정을 받는 패턴이지만 곧바로 반등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부터 펀더멘털 강화까지 다양한 요인에 의해 가격이 올랐다는 게 시장의 분석입니다. 이더리움(ETH) 진영에서도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드디어 ETH2.0 이주가 시작된 것인데요. 기존 ETH를 ETH2.0으로 바꾸는 행위는 사실상 락업으로 여겨지고 있어 가격 분석에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1월 9일 크립토퀀트 기준 BTC 국내 평균 가격 차트/ 출처=크립토퀀트


대체 자산으로 주목받은 BTC…단기 하락 가능성 적어




지난 3일 크립토퀀트의 KBPI기준 BTC는 1,536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날 밤 11시 1,586만 원까지 가격이 올랐는데요. 다음날인 4일 아침 7시 1,549만 원으로 살짝 후퇴한 뒤 본격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5일 자정에는 1,589만 원까지 회복했고, 오후 3시에는 1,691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6일 자정에는 최고 1,768만 원까지 올라선 BTC 가격은 소폭 조정과 함께 같은 날 오전 9시 1,723만 원으로 밀려났습니다. 줄곧 1,700만 원대를 유지하다가 7일 저녁 7시 1,655만 원으로 후퇴하기도 했는데요. 8일 오후 1시 1,700만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9일 오전 4시에는 1,711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날 오후 3시 1,682만 원까지 하락했는데요. 다시 반등하면서 1,700만 원대를 되찾았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 대선이 BTC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5일 레너드 네오(Lennard Neo) 스택펀드 리서치 팀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라 대체 수단으로 BTC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주 초에는 미국 대선 결과가 뚜렷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BTC가 대체 투자 자산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입니다.

여러 요소로 BTC 펀더멘탈이 강해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지난 6일 BTC 가격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서 바이낸스 리서치는 △페이팔의 암호화폐 지원 △디파이 하락세에 따른 투자금 이동 △미국 대선에 따른 대체 투자 자산으로의 부각 △실크로드 프로젝트로부터 6만 9,000개 BTC 압수(사실상 락업으로 인식) △대기업의 BTC 투자 등을 가격 상승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크립토퀀트가 분석한 암호화폐 고래의 거래소 이동평균 패턴 차트/ 출처=크립토퀀트


크립토퀀트는 아직 상승장이 끝나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공동대표는 "단기적인 BTC 가격 하락이 있을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가격이 3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거래소로 이동하는 고래 물량의 3개월 이동평균선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며 "3개월 내에는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1월 9일 크립토퀀트 기준 ETH 국내 평균 가격 차트/ 출처=크립토퀀트


ETH2.0 이주 시작됐다…전체 물량의 0.13% 이동해


크립토퀀트 기준 3일 자정 ETH는 43만 6,100원에 거래됐습니다. 큰 가격 변동이 없던 ETH는 4일 오후 5시 45만 1,900원으로 가격이 급 상승했습니다. 상승 탄력을 받으면서 6일 새벽 1시 48만 9,600까지 올랐습니다. 하루 뒤인 7일 새벽 1시에는 51만 9,000원을 돌파했는데요. 고점 달성 후 조정을 받으며 같은 날 저녁 7시 48만 8,100원으로 후퇴했습니다.

8일 오후 3시부터 가격을 회복하면서 50만 원대를 되찾았는데요. 51만 원대는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9일 새벽 4시에는 50만 1,600원에 거래되면서 50만 원대를 겨우 사수했습니다. 그러나 약보합세가 계속되면서 같은 날 오후 2시 49만 2,000원까지 후퇴했습니다. 좀처럼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ETH2.0 이동 비율(좌) 및 진행 현황(우) 차트/ 출처=크립토퀀트


ETH2.0으로의 이주가 시작됐습니다. 기존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채굴이 이뤄지던 작업증명(PoW) 방식으로 운영됐습니다. 채굴은 많은 컴퓨팅 파워를 요구한다는 단점이 있죠. 이에 이더리움 개발 진영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권리를 가지는 지분증명(PoS) 블록체인을 만들었습니다. 블록체인 이름은 비콘체인, 암호화폐는 ETH2.0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기존에 있는 이더리움 운영을 중단하고, 모든 인프라를 비콘체인으로 옮겨가는 게 목표입니다.

투자자들은 가지고 있던 ETH를 ETH2.0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ETH를 새로운 블록체인으로 전송하면 됩니다. 전송을 완료하면 동일한 갯수 만큼의 ETH2.0을 가지게 됩니다. 이 중 32개 이상 1,000개 이하의 ETH를 전송한 투자자는 '유효한 검증자'가 됩니다. 유효한 검증자 1만 6,384명이 모이면 비콘체인 운영이 시작되고, 블록이 생성됩니다. 유효한 검증자는 향후 비콘체인이 정상 운영을 시작하면 블록 생성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크립토퀀트 조사에 따르면 9일 기준 ETH2.0으로 교환한 ETH는 총 4만 8,862개입니다. 기존 ETH의 0.13%에 해당하는 물량입니다. 유효한 검증자는 223명이 모였습니다. 크립토퀀트는 "이더스캔 등 플랫폼에서는 유효하지 않은 데이터도 보여주고 있어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다"며 "유효한 데이터만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번 전송해서 ETH2.0으로 바꾼 암호화폐는 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출금은 PoW 방식의 기존 블록체인이 운영을 멈추고, 비콘체인으로 통합되기 전까지 불가능합니다. 업계에서는 2021년 중 후반으로 시기를 예측 중입니다. 이에 ETH2.0 교환은 사실상 장기 락업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크립토퀀트는 "전송 비율이 높아질수록 시장에 매도되는 ETH가 줄어드는 것"이라며 "가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노윤주 기자
daisyroh@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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