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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따라 암호화폐도 급락···“암호화폐도 어차피 위험자산”


전 세계 주식 시장이 폭락하고 있다. 다우산업, 나스닥 종합, S&P 500 지수 등은 어제 각각 5.86%, 4.7%, 4.89% 급락했다. 브라질, 홍콩,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의 주가도 모두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도 마찬가지다. 오전 10시 50분 기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그리고 리플(XRP) 등 시가총액 상위 세 개 종목은 각각 1.17%, 5.41%, 2.95% 하락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주가 하락세가 장기화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진 탓으로 보인다. 암호화폐도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기는 마찬가지여서 강화되는 위험 회피적 투자 성향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존 키클라이터(John Kicklighter) 데일리FX 수석전략가는 지난 10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가격은 최근 몇 주 동안 S&P 500 지수와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며 “안전자산보단 위험자산이란 신호”라고 밝혔다. 물론 이는 단기적 상관관계만을 두고 봤을 때의 이야기다. 좀 더 긴 시간을 반영하면 비트코인은 주식과도 안전자산인 금과도 상관관계가 낮다.



11일 CNN머니에 출연한 크립토파이낸스(Crypto Finance) CEO는 “지금 전 세계 시장은 패닉 상태이며 사람들은 유동성 있는 자산을 다 팔고 있다”며 “그리고 그들은 명백히 비트코인도 판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비트코인은 주식이나 금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관계가 아니며 독립적인 포지션을 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위기는 비트코인(의 가치)를 테스트하는 첫 큰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일러 윙클보스 제미니 CEO는 “언젠가 사람들이 비트코인이 유례없는 최고의 안전자산이란 걸 깨닫게 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기회가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전하기도 했다. 제미니는 미국에 위치한 디지털 자산 거래소 중 하나다.

업계에선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고 각국 정부가 양적 완화 정책을 시행하게 되면 비트코인이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급격한 화폐 가치 하락을 겪게 될 일부 국가에선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안전자산처럼 취급될 수 있단 시나리오도 나온다. 실제 최근 베네수엘라와 터키의 통화가 신뢰를 잃자 해당 국가에서의 비트코인 거래량이 크게 늘기도 했다.

다만, 암호화폐마다의 성격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유형을 나눠 봐야 한다. 대다수의 알트코인은 특정 재단 혹은 기업에 의해 발행되고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 역시 금융위기의 영향에 노출되어 있다. 현재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가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 둘의 상관관계도 틀어질 가능성이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4.8%다. 그 뒤를 이더리움(9.47%), 리플(4.1%)이 잇고 있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심두보 기자
shim@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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