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열린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Libra)’에 대한 두 번째 청문회에선 ‘리브라 협회’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리브라 협회는 리브라 코인을 발행하기 위한 예치 자산을 관리하는 기관으로, 비자, 마스터카드, 우버 등 글로벌 대기업으로 이뤄져 있다.
알렉산드리아 오르카시오 코르테즈(Alexandria Ocasio-Cortez) 뉴욕 주 하원의원은 청문회헤서 “페이스북은 통화를 발행하고 그 통화가 결제수단으로 쓰이길 바라는데, 왜 그 일을 ‘한 기관’에서 해야 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어 “리브라 협회의 구성원들은 민주적인 방법으로 선출됐나”라고 지적했다. 리브라 협회가 통화를 발행할 자격을 갖췄는지 물은 것이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 칼리브라 대표는 리브라 협회의 구성원들이 민주적으로 선출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자 코르테즈 의원은 “리브라는 비민주적으로 이뤄진 대기업 연합에 의해 발행되는 통화”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코르테즈 의원은 마커스 대표에게 리브라가 일반적인 통화처럼, 더 나아가 공공재로 쓰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마커스 대표는 “기존 화폐는 화폐로서 남아있어야 한다”며 리브라가 공공재로 쓰여야 하는지는 그가 판단할 수 없는 문제라고 밝혔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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