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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BTT 에어드랍 실수"···사후 시정 ‘논란’

새로운 토큰판매 준비하는 과정에서 에어드랍 버튼 잘못 눌러

창펑쟈오 CEO "잔고에 문제 발생…해결하고 있다"

잘못 지급된 토큰, 사용자 지갑서 거둬들이나?…지갑 접근권한 '논란'

에어드랍 절차 허술하다는 지적도

/셔터스톡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실수로 BTT토큰을 추가 에어드랍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BTT는 P2P(개인 간 거래) 파일공유 사이트 비트토렌트의 암호화폐로, BTT 에어드랍은 지난 12일 이미 마무리된 이벤트다.

지난 19일 창펑쟈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CEO는 트위터에 “패치에이아이(Fetch,ai) 프로젝트를 테스트하던 중 실수로 BTT 에어드랍 버튼을 눌렀다”며 “바이낸스 런치패드에서 BTT를 구매한 일부 회원들에게 BTT가 추가 지급됐고,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펑쟈오 CEO 트위터 캡처

런치패드는 바이낸스가 새로운 암호화폐를 독점 출시하는 플랫폼으로, 패치에이아이의 토큰은 오는 25일부터 런치패드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BTT 에어드랍 사고는 패치에이아이 토큰 출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펑쟈오 CEO는 “BTT를 추가 지급 받은 것이 왜 문제냐”는 한 트위터 이용자의 질문에 “(BTT) 잔고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시정조치가 진행되고 있음을 한 차례 더 강조했다.



창펑쟈오 CEO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여러 번 언급하자, 오히려 논란은 가속화됐다. 추가 에어드랍을 한 뒤 이를 시정한다는 것은 실수로 지급된 토큰을 거둬들이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직접 토큰을 거둬들이려면 바이낸스는 회원의 암호화폐 지갑에 접근해야 한다. 이에 몇몇 트위터 이용자들은 바이낸스가 회원 지갑에 대한 접근 권한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insta space’라는 아이디의 이용자는 “바이낸스가 회원 지갑에 있는 토큰을 다시 빼내올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느냐”며 “여러 거래소들이 실수로 암호화폐를 에어드랍했지만 다시 거둬들이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Jonathan Kemp’라는 아이디의 이용자는 “바이낸스가 잘못 지급된 BTT를 도로 가져갔다”며 “내 매수 및 매도 주문을 취소해버렸다”고 주장했다. 창펑쟈오 CEO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선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사고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제스트의 에어드랍 실수 사태와 비교하는 의견도 있었다. 두 거래소 모두 직원이 에어드랍 버튼을 잘못 누르는 탓에 암호화폐가 추가 지급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용자 ‘insta space’는 “코인제스트도 실수로 비트코인(BTC)을 에어드랍했지만 회수하는 과정에서 회원 지갑을 직접 건드리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코인제스트는 WGT코인 3만 개를 에어드랍하려 했지만, 실수로 인해 다른 암호화폐까지 에어드랍하는 것으로 데이터를 입력했다.

에어드랍 확인 절차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이어졌다. 코인제스트 사태 때도 등장했던 지적이다. 한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에어드랍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세 번 이상 확인을 거치는 거래소들도 많다”며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의외”라고 말했다.

사고와는 별개로 패치에이아이 토큰 판매는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15일 바이낸스는 “패치에이아이의 토큰 ‘FET’가 25일 바이낸스 런치패드에서 판매를 개시한다”며 “구매는 바이낸스코인(BNB)로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20일 탈중앙화거래소(DEX)의 테스트넷 버전도 출시한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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