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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터 용어사전④]이더리움=앱 플랫폼[(비트코인 블록체인)+거래기록+계약서+α]



2009년 1월 사토시 나카모토는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개발했다. 비트코인은 새로운 지불 시스템이면서 완전한 디지털 화폐를 가능하게 한 합의된 네트워크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초의 암호화폐로 혁신적 결제 네트워크를 선보였다. 그러나 거래가 늦고 가격 변동성이 커서 실생활에 활용하기에는 많이 불편했다.

2013년 19세의 비탈릭 부테린은 백서를 내놓고 이더리움 개발을 제안했다. 비트코인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에 화폐 거래기록 뿐만 아니라 계약서 등의 추가 정보도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을 파고 든 것이다.

2014년 6월 스위스 주크시에 이더리움 재단을 만들고 6,000만 개(60,102,216개)의 이더리움을 팔아 3만1,591개의 비트코인을 받았다. 당시 시세로 따지면 2,000만 달러(약 224억원) 정도지만, 최근 시세로 보면 2억 달러(약 2,353억원) 가량이 된다.



2015년 7월30일 ‘블록체인 2.0 시대’를 알리는 이더리움 서비스가 시작됐다. 그리고 2016년 4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The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탈중앙화 자율조직) 펀드를 꾸리고 1억5,000만 달러의 투자자금을 모았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장 큰 차별성은 적용 범위다. 비트코인이 결제, 거래 등 화폐로서의 기능에 집중했다면 이더리움은 계약서, 전자투표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용할 수 있는 확장성에 초점을 맞췄다. 비트코인이 ‘분산화된 P2P 네트워크 안에 결제기능’을 만들었다면, 이더리움은 그 위에 분산 애플리케이션(DApp)을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든 셈이다.

이더리움도 비트코인처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소스 형태의 프로젝트, 퍼블릭 블록체인이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더 적극적으로 전 세계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각종 데이터를 검증하고 기록한다. 덕분에 이더리움은 ‘세계의 컴퓨터(World Computer)’란 별명도 붙는다.

비트코인과 작업증명(PoW·Proof of Work) 방식을 채택한 점은 같다. 더 높은 해시파워, 연산력(컴퓨터 메모리 용량)을 가질수록 이더리움을 더 많이 채굴할 수 있다. 컴퓨터파워 경쟁이 필요하기에 에너지 낭비를 우려하는 환경론자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곱지 않게 본다.

또 다른 문제도 있다. 지난 5월 세계 최대 가상화폐 채굴업체 비트메인이 “이더리움 채굴을 위해 주문형반도체(ASIC)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부테린도 ASIC 사용을 막기 위한 장치를 곳곳에 도입했다. 전문 채굴업자가 지나치게 많은 이더리움을 소유해 전체 가치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트메인도 물러서지 않았다. 장애물을 우회하는 ASIC를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비교해 같은 시간에 열 배 더 많은 이더리움을 채굴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더리움은 PoW 방식을 버리고, 지분증명방식(PoS·Proof of Stake)으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다.

이더리움이 명성을 얻은 건 새로운 암호화폐라서가 아니라, 플랫폼을 지향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bitcoin.org’에 접속하면 ‘혁신적 결제 네트워크이자 신종화폐’라고 소개한다. 이에 반해 이더리움은 홈페이지에 ‘블록체인 앱 플랫폼’이라고 선언했다. 비트코인이 세계은행 같은 전 세계 결제네트워크를 꿈꿨다면, 이더리움은 다양한 앱을 구동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 것이다.

비트코인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실생활에서 좀 더 쓸모 있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 기능에 특화돼 있다. 스마트 계약은 자판기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자판기에 1,000원짜리 지폐를 넣고 정해진 버튼을 누르면 음료가 나오는 과정이 스마트 계약인 셈이다. 이더리움을 사물인터넷(IoT)에 적용하면 기계끼리 돈을 주고 받는 금융거래도 가능하다.

이더리움을 화폐처럼 결제하고, 투자하고, 저장할 수 있지만 동시에 분산 애플리케이션(DApp)을 개발해 얹으면 다양한 형태의 사업이나 서비스도 가능하다. 이더리움을 구성하는 각각의 기술과 개념은 따로 소개하기로 한다. /디센터유니버시티·보스코인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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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derrid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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