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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 마디에··· 나스닥 4월 이후 최대 낙폭

AI 發 ‘M7’ 시총 하루 만 1100조 원 증발

비트코인도 1만弗  뚝… '고공행진' 금 강세 유지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전광판에 표시된 주가 지수와 거래 현황을 주시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고공 행진을 펼치던 미국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전쟁 재점화 우려로 파랗게 질렸다.

10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6%나 떨어진 2만2204.43에 거래를 마쳤다. 상호관세 불확실성이 극대화했던 올 4월 10일(4.31%)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이날 하루에만 뉴욕증시 시가총액이 2조 달러(약 2870조 원) 가량 감소했다. 특히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 7(M7)’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 만에 7700억 달러(약 1105조 7200억 원) 가량 증발했다. AI 발(發) 호재에 상승하던 증시가 ‘대(對) 중국 100% 추가 관세’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 마디에 순식간에 얼어 붙은 셈이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도 21.66까지 올랐다. 장중 22.42까지 치솟아 지난 6월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급락장이 연출됐다. ‘대장주’ 비트코인은 이날 11만 1000 달러 대에 머물며 이달 6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12만 6200 달러)와 비교해 1만 달러 이상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과 엑스알피(리플) 등 다른 코인들도 가격이 떨어졌다. 코인 데이터 분석 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이번 급락으로 롱 포지션(상승 베팅)을 걸었던 트레이더들이 대규모 청산을 당하며 총 70억 달러(약 10조 원) 가량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도는 높아졌다. 증시 호황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하락하던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금리)은 4.034%로 전 거래일 대비 0.105%포인트 낮아졌다. 주식 시장과 다르게 국채에는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금 수요는 더욱 높아졌다. 시장조사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금 현물은 1.03% 오른 트로이온스 당 4017.79 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8일 현물 기준으로 처음 4000 달러를 돌파한 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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