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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도 ‘독자 블록체인’···불붙는 원화코인 인프라 경쟁

업비트 ‘기와체인’에 맞불

자체 네트워크 구축 저울질



국내 2위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독자적 블록체인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거래소 간 블록체인 인프라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빗썸은 자체 블록체인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이 거래소 경쟁력과 이어지는 만큼 빗썸도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내부 협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빗썸의 움직임을 업비트 행보와 맞물려 보고 있다. 업비트는 전날 금융 친화형 블록체인 ‘기와체인’을 공개하며 원화 기반 생태계 확장을 선언했다. 기와체인은 이더리움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구축된 레이어2(L2) 블록체인으로 속도를 높이고 수수료를 낮췄다. 업비트는 e메일 로그인만으로 다양한 네트워크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웹3 지갑 기와월렛도 함께 선보이며 종합 금융 인프라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빗썸까지 독자 네트워크 마련을 저울질하면서 국내 주요 거래소가 앞다퉈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 경쟁에 뛰어드는 형국이다.

해외 주요 거래소는 이미 자체 체인을 앞세워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2023년 베이스 블록체인을 내놓았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디파이 라마 기준 베이스에 묶여 있는 총예치금(TVL)은 48억 3400만 달러다. 출시 2년여 만에 TVL 기준 6위 블록체인으로 올라선 것이다. 전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인 유에스디코인(USDC)의 약 5.37%도 베이스 체인에서 발행되고 있다. 바이낸스의 바이낸스스마트체인(BSC) 역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트럼프 일가가 주도하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 재단이 발행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1의 80.1%가 이 체인에서 발행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거래소 크라켄은 지난해 12월 잉크 블록체인을 출시했다. 올해 6월에는 자체 토큰 발행 계획도 내놓았다.

자체 블록체인은 거래소가 단순한 매매 중개를 넘어 금융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기반이 된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연동될 경우 결제·송금 서비스와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까지 확장할 수 있어 수익 다각화의 토대가 될 수 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본격화된 만큼 독자 체인을 확보한 거래소를 중심으로 디지털 금융 인프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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