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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원화 스테이블코인 추진···거래량 2위 원화 시장 정조준"

■안쿠르 난드와니 제타체인 공동창립자 인터뷰

파편화된 스테이블코인, 통합 솔루션 '토바'로 묶어

10월 테스트넷 출시, 규제 확정 후 메인넷 출시 예정

옴니체인 기술력…하루 30만 활성 지갑·2억 건 거래

한국 시장 확장 관심…규제 준수하며 5년 장기 전략

안쿠르 난드와니 제타체인 공동창립자가 5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 하고 있다. 김정우 기자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제타체인(ZETA)이 통합 원화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준비하며 한국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달러 다음으로 거래량이 많은 원화 가상화폐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해 본격적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상용화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안쿠르 난드와니(사진) 제타체인 공동창립자는 4일 본지와 만나 “원화 거래 시장은 이미 글로벌 2위 규모로 규제에 부합하는 스테이블코인이 출시되면 막대한 수요와 함께 생태계 성장이 촉발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가 강조한 핵심은 ‘파편화 해소’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은 이더리움, 트론, 솔라나 등 서로 다른 블록체인에서 각각 발행돼 호환되지 않는다. 난드와니 창립자는 “이 같은 단절을 해소하려면 여러 체인 위 유동성을 하나로 묶는 통합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하다”며 “사용자는 어떤 스테이블코인을 갖고 있든 문제 없고 상점도 모든 스테이블코인을 받을 수 있다. ‘내가 가진 스테이블코인을 저 상점이 받을까?’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타체인은 이를 위해 통합 스테이블코인 솔루션 ‘토바(TOBA)’를 개발 중이다. 오는 10월 테스트넷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메인넷 출시는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확정되는 대로 이뤄질 예정이다 .블록체인 개발자 커뮤니티 도라핵스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토바는 단일 통합 원화 스테이블코인 ‘uKRW’를 지원한다. 여러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수령한 사용자가 이를 uKRW로 전환하면 별도의 브릿지(체인 간 연결 과정) 없이도 어떤 체인으로든 전송할 수 있다.

이런 솔루션의 배경에는 제타체인의 기술력이 있다. 제타체인은 주요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세계 최초의 옴니체인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서로 다른 체인 간 스마트컨트랙트 호환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도 스마트컨트랙트를 구동할 수 있는 유일한 프로젝트다.

그는 “항공권을 예약할 때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등 웹사이트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 그냥 부킹닷컴 같은 곳에 가서 한 번에 보는 것과 같다”며 “제타체인은 블록체인판 메타 플랫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타체인 활성 지갑 수는 하루 평균 30~40만 명에 달한다. 글로벌 블록체인 상위 15권 수준이다. 2021년 6월 출범 이후 지금까지 처리된 트랜잭션(거래)은 2억 건이 넘는다.

난드와니 창립자는 특히 한국 시장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2017년부터 3~4개월마다 한국을 꾸준히 방문해왔다”며 “한국은 제타체인에 중요한 시장인 만큼 개발과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역시 한국 대기업 대부분이 발행을 검토하는 만큼 관심이 큰 분야”라고 말했다.

난드와니 창립자는 한국 시장 전략에 대해 △사용자 커뮤니티와 교육 강화 △현지 맞춤형 탈중앙화애플리케이션(DApp·디앱) 개발 △원화 스테이블코인 통합 솔루션 상용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단기간 성과에 그치지 않고 최소 5년 이상을 내다본 장기 전략으로 접근하겠다”며 “무엇보다 모든 걸 규제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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