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가상자산 기업 최초로 S&P500지수에 편입되면서 주요 가상자산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가상자산 산업의 제도권 편입을 상징하는 중대한 이정표로 평가하고 있다.
1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BTC는 10만 4178.07달러에 거래됐다. 전일 대비 1.25% 상승한 가격이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도 7.64% 급등해 2681.6달러를 기록했다. ETH이 2600달러를 돌파한 건 3개월 만이다. 엑스알피(XRP)는 1.63% 올라 개당 2.579달러에서 거래됐다. 솔라나(SOL)는 5.1% 오른 182.99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주요 가상자산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빗썸에서 BTC는 전일 대비 0.75% 상승한 1억 4615만 원을 기록했다. ETH는 7.22% 오른 375만 9000원, XRP는 1.34% 상승한 361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인베이스의 S&P500 편입 확정이 가상자산 가격 랠리를 이끌었다. 코인베이스는 19일부터 온라인 은행·신용카드사인 디스커버파이낸셜서비스(NYSE:DFS)를 대체해 S&P500에 새롭게 포함된다. 디스커버파이낸셜은 캐피털원파이낸셜(NYSE:COF)에 인수될 예정이다. S&P500 편입 소식에 코인베이스 주가는 장중 24% 급등했다.
코인베이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알레시아 하스는 “이번 지수 편입은 코인베이스와 가상자산 업계 전반에 있어 중대한 이정표”라며 “전통 금융 시장이 가상자산 생태계를 점점 더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가상자산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전일과 같은 70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룩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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