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비트코인(BTC)은 9만 4000달러대에서 소폭 하락했다.
3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BTC는 전일 대비 0.68% 떨어진 9만 4228.06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 대표주자 이더리움(ETH)은 0.42% 내린 1795.15달러, 엑스알피(XRP)는 2.53% 하락한 2.242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빗썸 기준 BTC는 전일 대비 0.63% 내린 1억 3609만 3000원을 기록했다. ETH는 1.41% 내린 259만 원, XRP는 2.03% 떨어진 3231원을 기록했다.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0.03포인트(0.75%) 오른 4만 527.6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8% 상승한 5560.83, 나스닥 종합지수는 0.55% 오른 1만 7461.32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관련 주식도 강보합세를 보였다. 코인베이스는 0.42%, 스트래티지는 3.30% 상승했다. 최근 솔라나(SOL)를 대규모로 매입한 미국 상업용 부동산 솔루션 업체 재노버는 이날 13.23%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발표와 경제지표에 주목하면서,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과 미국 간 무역협상 진전 가능성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중국은 매우 빠르게 1000만 개의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며 관세 철회 여부는 중국에 달려 있다면서도 인도 등과는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가상자산 투자 심리도 회복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알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이날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보다 6포인트 오른 60포인트를 기록하며 중립에서 탐욕 구간으로 전환했다.
- 도예리 기자
- yeri.d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