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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 지속되는 '스테픈'···M2E 열풍 사그라드나

스테픈 NFT·자체 토큰 가격 60% 이상 급락

중국 규제 이슈·약세장 맞물려 낙폭 확대

M2E 생태계 지속 어려워…신규 유입에 의존

출시 앞둔 국내 M2E 서비스도 '비상등'

현금화 외에 뚜렷한 토큰 수요처 있어야

/출처=셔터스톡


걸으면서 돈 버는 '무브투언(M2E)' 서비스 스테픈이 중국의 규제 강화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시장의 침체가 맞물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최근 석 달 새 대체불가토큰(NFT) 가격과 자체 토큰 스테픈(GMT) 가격은 60% 이상 급락했다. M2E 선두주자인 스테픈이 힘을 쓰지 못 하면서 출시를 앞두고 있는 국내 M2E 서비스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오후 4시 기준 GMT 가격은 0.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월 4달러를 상회했으나 불과 석 달 새 75% 이상 급락한 것이다. 스테픈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필수 아이템인 운동화 NFT 가격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4월말 16솔라나(SOL) 수준이던 NFT 바닥가(최저가)는 10일 기준 현재 4SOL 수준으로 급락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투자자들은 원금(NFT 구매 가격) 회수마저 어려워진 실정이다.



스테픈의 이 같은 급락은 최근 중국에서 불거진 규제 이슈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6일 스테픈 측은 오는 15일부터 중국 지역에서 GPS 및 IP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중국에선 스테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되는 셈이다. 소식이 전해지자 스테픈은 곧장 30% 가까이 폭락했다.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6일에는 디도스(DDoS) 공격까지 받으며 운동한 사용자들에게 보상이 돌아가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가상자산 시장 약세장과 맞물려 신규 이용자 유입세가 주춤하다는 점도 스테픈의 낙폭을 키우고 있다. 더 이상 운동화 NFT를 구매하려는 신규 이용자가 없으면 NFT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곧 스테픈 생태계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자체 토큰 가격 하락, 신규 이용자 유입 감소 등의 악순환을 초래한다.

M2E 대표주자 스테픈이 위태로워지자 국내에서 출시 준비 중인 M2E 서비스들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커지고 있다. 게다가 기존에는 스테픈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며 'M2E 열풍'을 이끌어왔으나 최근 폭락세를 계기로 M2E 서비스의 한계점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국내에서는 '슈퍼워크', '스니커즈(SNKRZ)'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각각 네이버 자회사 크림과 컴투스 계열 벤처캐피탈(VC) 크릿벤처스가 투자했다. 주요 대기업들까지 관련 서비스 투자에 나서며 M2E 시장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일각에선 국내 M2E 서비스 역시 스테픈과 본질적으로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스테픈과 마찬가지로 신규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지 않으면 서비스가 지속되기 힘들다는 것이다. 한 NFT 업계 관계자는 "국내 M2E 서비스들은 스테픈 등 해외에서 흥행했던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한 것이 대부분"이라며 “해외 프로젝트들의 한계점을 그대로 닮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 프로젝트들보다 투자 규모가 작기 때문에 유동성 측면에서는 오히려 불리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지속 가능한 M2E 서비스를 위해선 체계적인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현재 대다수 M2E 서비스의 보상 토큰은 현금화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수요처가 없다"며 "자체 생태계가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 신규 이용자 유입세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M2E 서비스를 위해선 단순 출금 외에 토큰의 다양한 수요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유진 기자
rouge@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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