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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경신한 비트코인·이더리움···가치 평가 기준은?

비트코인 상대평가 결과 현 가격이 적정가치 반영 못 해

장기보유자 비율로 수요 공급 예측

이더리움, 돈 또는 소비재처럼 쓰여

/출처=셔터스톡


비트코인(BTC) 가격 연초 대비 120% 이상 상승하면서 7,000만 원을 돌파했다. 동일 기간 이더리움(ETH)은 상승률 210%를 기록하면서 3년 만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요 암호화폐 가격 상승이 계속되면서 가치 측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출처=고팍스 보고서

비트코인 온체인 데이터 분석해 수요 공급 예측 가능…폴 튜더 존스 “현재 가격보다 가치 더 높아”


8일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는 '비트코인&이더리움 가치 평가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상대 가치 평가법을 예로 들며 유명 투자자 폴 튜더 존스(Paul Tudor Jones)가 △금융 자산 △현금 △금 △비트코인을 비교 분석한 자료를 인용했다. 존스는 구매력, 신뢰도, 유동성, 휴대가능성 등 요소를 바탕으로 자산에 대한 점수를 매겼다. 네 개 자산 중 비트코인의 총점이 가장 낮았다.

이에 대해 존스는 "비트코인이 최하위를 차지한 것 보다 총점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는 게 놀랍다"며 "비트코인의 총점은 금융 자산의 60%에 육박하지만, 시가총액은 1/120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즉 총점을 토대로 추산한 적정 시가총액은 현재 시가총액보다 높다는 것이다.

수요 공급에 기반한 가치 평가도 이뤄졌다. 고팍스는 온체인 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1~3년 동안 자산 이동이 없었던 지갑을 '보관자'로 90일 내 자산 이동이 있었던 지갑을 '투기자'로 정의했다. 지난 2018년부터 2019년 중반까지는 비트코인 투기자가 보관자보다 많았으나, 2019년말을 기점으로 보관자 지갑의 수가 투기자 지갑 수를 역전했다. 동일 기간 1년 이상 장기 보관된 비트코인 수는 전체 유통량의 65%까지 증가했다. 보고서는 "보관자 지갑의 수가 투기자보다 많다는 것으로보아 비트코인 미래가 밝아 보인다"며 "장기 보관 투자자는 높은 가격 변동에 개의치 않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용도 다양해…사용법 따라 가치 평가


고팍스는 이더리움을 돈, 소비재 상품, 이자가 붙는 자산 등으로 나눠 가치 평가 방법을 제안했다. 최근 이더리움이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분야는 탈중앙 금융(디파이·Defi)이다. 지난 3월 기준 디파이에 담보로 예치된 이더리움은 700만 개로 16조 8,000억 원에 달한다. 고팍스는 "이더리움은 이미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쓸 수 있는 디지털 돈의 기능을 하고 있다"며 "거래 수수료를 지불하는 등 실제로 돈처럼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더리움 외에 다른 자산이 디파이 담보로 쓰이는 것은 가치 상승에 악영향이겠지만 네트워크상의 결제가 늘어나는 것 자체는 호재"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거래 수수료로 쓰이는 이더리움이 '가스비'라는 단어처럼 가스로만 쓰이고, 소각되어 없어질 경우 소비재 상품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봤다. 이 경우 이더리움 온체인 데이터로 수요 공급을 예측해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동차가 많아지면 휘발유 가격이 오르는 것처럼 이더리움 블록체인 수요가 높아지면 가스비도 상승하고, 이더리움 가격도 올라가는 구조다.

이더리움이 지분증명(PoS)으로 합의 알고리즘을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함에 따라 이자 지급 자산으로 취급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분증명의 경우 일정량의 암호화폐를 보관(스테이킹)하면 이에 대한 이자 보상이 지급된다.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은 거래에 사용할 수 없고, 그만큼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변수는 정확하지 않은 이더리움 2.0 출시일이다.

고팍스는 "몇년 전만 해도 암호화폐는 펀더멘탈이 존재하지 않는, 가치 평가가 불가능한, 투기 대상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며 "가치평가 기법들이 만들어지고,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은 굉장한 진보"라고 평가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노윤주 기자 daisy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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