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 1위인 업비트가 네이버페이와 손잡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뛰어든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을 앞두고 은행권과 핀테크 등 관련 업체들의 합종연횡이 빨라지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네이버페이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업비트의 한 관계자는 “세부 계획은 법과 제도가 마련되면 함께 논의해나갈 예정”이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와 협업 형태 등은 규제 환경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네이버페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진출하고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상자산 투자사 해시드가 금융지주사들과 스테이블코인 관련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업비트도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시장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핀테크 업체인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상표권을 잇달아 출원했다. 케이뱅크는 △K-STABLE △K STABLE △KSTABLE과 이들 스테이블코인의 약어 등 총 12건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토스는 지난달 27일 KRWV, TKRW, KRVV 등 총 24건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를 출원했다.
카드사들도 스테이블코인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27일 카드 업계 최초로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을 출원했다. 신한카드가 출원한 상표권은 △SHCw △SKRW △KRWSH 등 8건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를 시작으로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들이 상표권 출원에 나서자 다른 관련 기업들도 시장 선점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출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도예리 기자,신중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