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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블루칩]⑧ 사업 무한 확장하는 바이낸스···BNB 가격은?

2019년 바이낸스 날개 달고 시총 10위권 진입한 BNB

최고 37달러 달성했지만, 최근 15달러 선에서 횡보

바이낸스 "BNB 활용처 확대한다"



바이낸스는 전 세계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암호화폐 거래소다. 22일 코인마켓 캡 기준 바이낸스의 24시간 거래량은 76억 6,075만 달러(9조 4,700억 원)로 전체 거래소 중 1위다. 웹 트래픽도 만점인 1,000점으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있다. 바이낸스는 많은 거래량 및 유저를 기반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외 다른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바이낸스의 사업이 활기를 띨 때 덩달아 가격이 상승하는 암호화폐가 있다. 바로 바이낸스가 자체 발행한 '바이낸스 코인(BNB)'다.


BNB, 탈 바이낸스 가능할까?


22일 오후 1시 30분 코인마켓캡 기준 BNB의 개당 가격은 16.15달러(2만 253원), 전체 시가총액은 25억 1,148만 달러(3조 1,087억 원)로 8위에 안착해 있다. 10위권 내 거래소 코인은 BNB가 유일하다. 지난 2017년 이더리움 기반의 ERC-20 토큰으로 발행된 바이낸스 코인의 총발행량은 2억 개다. 현재는 바이낸스가 자체 개발한 '바이낸스 체인' 기반으로 모두 변환됐고, 실제 유통량은 1억 8,753만 6,713개다.

BNB의 가장 큰 강점이자 약점은 바이낸스다. BNB의 성격은 사용처가 필요한 유틸리티 코인에 가깝다. 이에 바이낸스가 사업을 확장하거나, BNB 사용처를 확대하면 BNB 가격도 덩달아 상승한다. 그러나 바이낸스의 소식 또는 추가 사용처 확보가 더딘 경우에는 BNB 가격도 주춤한다.

BNB 사용처 설문조사 결과/ 출처=바이낸스 제공


초기 BNB이 주 활용처는 바이낸스 거래소였다. 거래 수수료를 BNB로 지불할 경우 이를 할인해주는 게 대표적이다. 런치패드 참여, 상장투표 등에도 BNB를 사용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바이낸스가 아닌 타 플랫폼 또는 오프라인에서도 BNB를 활용하도록 사용처를 늘리고 있다.

지난 4월 말, 바이낸스는 국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BNB 사용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BNB를 어느 분야에 활용하는 것을 가장 선호하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210명) 중 42.4%가 '결제'라고 답했다. 24.8의 금융위 2위를, 17.6%의 여행이 3위를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엔터테인먼트(8.6%), 서비스(6.7%) 등이 뒤를 이었다.

대다수 사용자는 BNB 사용처를 넓히려면 결제 서비스가 전제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익명의 바이낸스 사용자는 "결제가 가능해야 암호화폐 투자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암호화폐를 사용할 것"이라며 "결제를 통해 BNB와 바이낸스 생태계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낸스 "BNB 유통량 1억 개 될 때 까지 소각한다"…효과는?


바이낸스는 거래소 20%을 BNB 매수에 사용한다. 주기는 매 분기이며, 매수한 코인은 소각한다. 가장 최근인 지난 4월 18일에는 337만 3,988 BNB를 매입해 11번째 소각을 진행했다 . 이는 당시 시세로 5,250만 달러(약 649억 원) 상당이다. 지난 1월 진행한 10차 소각보다 1,370만 달러(약 169억 원) 늘어났다.

소각은 호재다. 수요는 동일한데 유통량이 줄어들면 자연스레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주식 시장의 자사주 매입과 유사한 개념이다. 다만 최근에는 소각에 따른 급격한 가격 변화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 지난 10차 소각 때는 소각 전 대비 5.24% 정도 가격이 상승하는 데 그쳤다. 11차 소각의 가격 상승률도 3.6%에 불과했다. 소각의 효과가 점차 옅어지고 있지만, 바이낸스는 BNB 전체 유통량을 1억개로 줄일 때까지 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BNB 가격변동 차트/ 출처=코인마켓캡


2019년은 BNB 전성기…BNB 가격과 바이낸스 사업 성과 뗄 수 없어


BNB는 지난 2019년 2월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월 1일 6.2달러(약 7,600원)던 BNB 가격은 한달 뒤인 3월 1일 10.38달러(약 1만 3,000원)로 상승했다. 4월 1일에는 17.33달러(약 2만 1,400원), 6월 23일에는 37.73달러(약 4만 2,600원)가 됐다.

당시 바이낸스는 짧은 주기로 사업 성과를 발표했었다. △바이낸스 덱스(DEX) 출시 △바이낸스 체인 메인넷 출시 △바이낸스 런치패드 서비스 재개 △법정화폐 지원 싱가포르 거래소 운영 등이 대표 사례다.

최고가를 달성했던 BNB 가격은 이후 하락세와 함께 2019년 12월 31일 13.92달러(약 1만 7,000원)까지 밀려났다.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2월 7일 20달러(약 2만 4,000원)를 회복했고 같은달 15일 26달러(약 3만 2,00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회복세도 잠시, 비트코인(BTC) 필두로 암호화폐가 급락했던 지난 3월 13일 BNB 가격은 최저 9.22달러(약 1만 1,000원)까지 하락했다. 3월 말 바이낸스의 코인마켓캡 인수 소식 이후 하락세는 상승세로 전환, 16달러(약 1만 9,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BNB 가격 추이는 바이낸스 사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바이낸스라는 거래소가 망하지 않는 이상 BNB도 없어지지 않을 것 같다"며 "다른 알트코인과 달리 운영 주체의 명확한 사업 모델이 있어 일정 수준으로 가격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 바이낸스 사용자는 "BNB 가격 상승 패턴을 보면, 단기적으로는 런치패드 공지 게재 시점에 가격이 오르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라며 바이낸스와 BNB 간 상관 관계를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앞으로 거래소 외 다른 곳에서도 쓸 수 있도록 BNB 생태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BNB는바이낸스 생태계 내 모든 가치를 유통하는 매개체"라며 "개방형 암호화폐로서 바이낸스 거래소 외 다른 분야에서도 BNB를 사용할 수 있게끔 활용처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낸스가 BNB의 가치를 올리는 게 아니라 거꾸로 BNB가 바이낸스의 가치를 높여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노윤주 기자
daisyroh@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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