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해리포터 시리즈를 쓴 영국 작가 조앤 K. 롤링(Joan K. Rowling)이 비트코인(BTC)에 관심을 보인 트위터를 올렸습니다. 롤링은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누군가 설명을 부탁한다”고 말했죠. 이에 블록체인 인플루언서들이 저마다의 해석으로 암호화폐와 비트코인을 소개했습니다. 디센터에서 주목할 만한 답변들을 정리했습니다.

비트코인 트위터 계정 “마법사들은 그린고츠 은행을 신뢰해야 한다. 비트코인은 이를 고칠 수 있다.”

그린고츠 은행은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마법사들의 은행입니다. 108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비트코인(@Bitcoin)'이라는 트위터 계정은 해리포터 세계관에 빗대어 BTC가 ‘중개인이 필요 없는 탈중앙화 화폐’라고 설명했습니다.

저스틴 선 트론 대표 “BTC는 아마도 덤블도어 교장도 이해하지 못한 해리포터의 애장품이 아닐까?”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롤링에게 BTC를 설명하기 위해 해리포터 세계관을 자주 차용했습니다. 저스틴이 말하는 덤블 도어 교장은 '오하마의 현인'이라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을 뜻합니다. BTC는 덤블 도어(워렌 버핏)만큼 현명한 사람도 그 가치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애장품이라는 뜻이죠.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 “(비트코인은) 디지털 화폐입니다. (은행 같은 3자에 의해) 가치를 보장받지 않는 일종의 수집품 같은 거죠. 비트코인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컴퓨터 네트워크에서 작동하는데 이를 통제하는 기관이 없어 흥미롭습니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블록체인 기술의 작동 원리를 설명했습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전 세계인이 접속할 수 있는 글로벌 엑셀 스프레드시트’라고 비유했죠.

1,400만 팔로워를 지닌 롤링의 트윗은 암호화폐를 잘 모르는 대중에게도 BTC를 알릴 좋은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관심이 커진 만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이반 온 테크 암호화폐 유튜버 “아마도 JK 롤링은 일찍 BTC를 사지 못해서 질투심에 그러는 것 같아요. 지금 그녀는 소문을 퍼뜨려 가격을 떨어트리려 하고 있습니다.”

이반 온 테크의 이와 같은 트윗은 대중에게 비웃음을 샀습니다. 결국 자신을 향해 쏟아지던 ‘비트코인 설명서’ 중에서 롤링이 선택한 답변은 어느 트위터 유저가 보낸 짧은 답변이었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바로 그게 BTC입니다!”

/조재석 기자 cho@

조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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