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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다오 빼닮은 Djed 만든 트론스캔 팀 “유사성은 인정하지만, 업그레이드된 모습 보이겠다”

트론 커뮤니티 트론스캔 팀이 출시한 암호화폐 담보대출 Djed

구조·방식 모두 메이커다오와 흡사

트론스캔 "유사한 건 맞다…트론 장점 활용해 업그레이드 할 것"

/셔터스톡

트론 커뮤니티 중 하나인 트론스캔(Tronscan) 팀이 트론(TRX)을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빌릴 수 있는 서비스 ‘Djed’를 출시한 가운데, Djed가 메이커다오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트론스캔 팀은 “유사성을 인정한다”면서도, “메이커다오보다 업그레이드된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트론 기반 Djed, 메이커다오와 얼마나 비슷할까?
지난 28일(현지시간) 저스틴 선(Justin Sun) 트론 창립자는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가 출시됐다고 밝혔다. 트론 기반 디파이 서비스인 Djed는 암호화폐 트론(TRX)을 담보로 스테이블코인 ‘USDJ’를 발행할 수 있는 암호화폐 담보대출 서비스다. USDJ의 가치는 1달러로 유지된다. 비트토렌트토큰(BTT)도 담보로 쓰는 게 기존 계획이었으나 우선은 TRX만 담보로 사용된다.

이는 메이커다오의 암호화폐 담보대출 서비스와 매우 유사하다. 메이커다오는 이더리움(ETH), 베이직어텐션토큰(BAT) 등 암호화폐를 담보로 스테이블코인 다이(DAI)를 발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DAI의 가격은 1달러로 유지된다.



기본 서비스 형태 외 다른 특징도 메이커다오와 흡사하다. 현재 메이커다오는 여러 암호화폐를 담보로 DAI를 발행하는 ‘다중 담보 다이(MCD, Multi-Collateral Dai)’를 출시했지만, ETH만을 담보로 DAI를 발행하던 ‘단일 담보 다이(SCD, Single-Collateral Dai)’ 체제에서는 사용자가 ‘부채 담보부 포지션(CDP, Collateralized Debt Position)’이라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개설하고 DAI를 발행했다. 트론의 Djed도 CDP를 개설하고 USDJ를 발행한다.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를 1달러로 유지하는 방식도 비슷하다. 메이커다오는 DAI의 가치를 1달러로 묶기 위해 ‘목표 비율 피드백 메커니즘(Target Rate Feedback Mechanism, TRFM)’을 구상했다. 담보 대비 생성 가능한 DAI의 목표값을 조정해 DAI를 지급 받는데 맡겨야 할 ETH의 수를 상황에 맞게 변경하는 시스템이다. Djed 역시 TRFM으로 USDJ의 가격 안정성을 유지한다.

거버넌스 토큰을 쓰는 것도 똑같다. 메이커다오에는 서비스 플랫폼 내 거버넌스 토큰인 메이커(MKR)가 있다. MKR은 메이커다오의 여러 사항을 결정하는 투표에 쓰이며 DAI 가치 안정을 위한 안정화 수수료로도 쓰인다. Djed도 MKR과 유사한 거버넌스 토큰 JED를 마련했다.

트론스캔 팀, 유사성 인정…“트론 장점 활용해 메이커다오보다 업그레이드할 것”
트론스캔 팀은 디센터에 “Djed가 메이커다오와 유사한 건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론스캔 팀은 “트론과 이더리움은 고유 암호화폐로 생태계가 돌아가는 퍼블릭 블록체인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며 “디파이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이더리움에 ETH를 담보로 하는 스테이블코인 DAI가 필요한 것처럼, 트론에도 TRX를 담보로 하는 스테이블코인 USDJ가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팀은 “트론과 이더리움이 비슷한 길을 가고 있는 만큼, Djed는 메이커다오와 비슷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표절’이라는 지적을 어느 정도 시인한 셈이다.

오픈소스만 활용했을 뿐 기존 서비스보다 나은 점이 없을 경우 단순 ‘유사 서비스’에 그칠 수밖에 없다. Djed가 유사 서비스에 그칠지, 트론 생태계의 디파이 서비스로 자리 잡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

트론스캔 팀은 트론 블록체인의 장점을 활용해 메이커다오보다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트론스캔 팀은 “트론 블록체인은 이더리움에 비해 거래 수수료가 저렴하고, 속도가 빠르다”며 “이 장점을 활용하면 단순히 메이커다오와 비슷한 서비스가 아닌, 트론 기반 디파이 서비스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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