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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포크 임박’ 스팀, 또 중앙화 논란?···“스팀잇서 하이브 관련 글 강제 삭제됐다” 주장 나와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Girl Gone Crypto’가 트위터를 통해 “스팀잇에 올린 하이브 관련 영상이 강제로 삭제됐다”고 밝혔다./출처=‘Girl Gone Crypto’ 트위터

스팀 블록체인의 하드포크로 새로운 블록체인 하이브가 출범하는 가운데, 스팀 기반 SNS인 스팀잇에서 하이브 관련 글이 강제로 삭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저스틴 선(Justin Sun) 트론 창립자의 스팀 인수로 불거진 스팀과 스팀잇의 중앙화 논란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Girl Gone Crypto’는 트위터를 통해 “스팀잇에 올린 하이브 관련 영상이 강제로 삭제됐다”고 밝혔다. 그는 스팀잇에 글을 올린 기록이 남아있는 소스코드 스냅샷을 보여주며 현재는 스팀잇에서 해당 글을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내 콘텐츠가 검열된 것”이라며 “유튜브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 스팀잇에서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Girl Gone Crypto는 그가 올린 영상이 하이브에 관해 공개된 내용과 기대되는 것 등을 설명한 ‘중립적인’ 영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저스틴 선의 스팀 진영과 하이브 진영 그 어느 쪽의 편도 들지 않은 중립적인 내용이었다는 것이다. 하이브는 저스틴 선의 영향력에 반대하는 기존 스팀 측 증인(블록 생성자)들과 개발자들이 만든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그러나 설령 그가 올린 영상이 하이브 편에 선 영상이었다 하더라도, 탈중앙화와 검열저항성을 지향하는 블록체인 기반 SNS가 콘텐츠를 함부로 삭제해선 안 된다. 그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하드포크로 촉발된 스팀과 스팀잇의 중앙화 논란이 더욱 불거질 전망이다.

앞서 스팀은 이미 중앙화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지난달 트론이 스팀을 인수하자 이에 반발한 스팀 증인들은 트론 소유의 스팀(STEEM) 물량을 동결하는 소프트포크를 단행했다. 이에 저스틴 선은 바이낸스, 후오비 등 대형 거래소를 동원해 기존 증인을 자신에게 우호적인 증인들로 바꿔버렸다. 민주적인 투표 방식으로 선정되어야 할 증인을 소수 세력이 좌지우지한 셈이다. 이를 두고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창시자는 탈중앙화에서 벗어난 ‘뇌물 공격’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하이브는 이 같은 논란을 활용했다. 스팀보다 더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나선 것. 하이브 팀은 출범 소식을 알린 공지에서 “탈중앙화를 지향하는 스팀의 정신은 사라지지 않았고, 이것이 하이브가 필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기존 스팀 커뮤니티 구성원 중 다수가 이런 하이브의 목표에 동조하고 있어, 스팀과 스팀잇이 살아남으려면 중앙화 논란을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팀 블록체인의 하드포크는 한국시간으로 20일 오후 11시 진행된다. 국내 거래소 빗썸, 업비트를 비롯해 바이낸스, 후오비, 프로비트 등이 스팀 하드포크를 지원한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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