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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580억 ETH 도난]여전히 막힌 입출금에 날뛰는 가격···"완전 입출금 재개 시점은 알 수 없다"

198개 상장 종목 중 34개 입금 재개

업비트 측 "순차적으로 지갑 시스템 정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시세와 다른 거래소 시세 간 격차가 크게 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업비트에서 입출금이 막힌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일부 종목에서는 단 몇 분 사이 가격이 수백 퍼센트(%) 급등하는 현상도 발생했다. 업비트는 지난해 11월 해킹 사태 이후 각 암호화폐 종목의 입출금을 재개해왔지만, 여전히 다수 암호화폐의 입출금이 막혀있다.

17일 기준 업비트에 상장된 198개 암호화폐 중 입출금이 재개된 종목은 총 34개뿐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각 종목별 지갑 시스템이 정비되는대로 입출금을 재개하고 있다”며 “현재도 순차적으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모든 암호화폐의 입출금이 재개되는 시점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문제는 입출금이 막힌 암호화폐 종목에서 과도한 가격 펌핑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업비트 시세와 해외 시세 간 격차가 커지면서 업비트는 일명 ‘가두리장’이 됐다. 가격 조종 세력은 입출금이 막힌 점을 이용한다. 유동성이 제한적인 가운데 특정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하면 다수 투자자가 몰리면서 시세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업비트 기준 헤데라해시그래프(HBAR) 가격은 20원대에서 230원대까지 급상승했다. 또 13일 오전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전날 고점을 갱신, 600원대까지 치솟았다. 주말 동안에는 왁스(WAXP)에서 가격 펌핑 현상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오전 40원대였던 WAXP 가격은 15일 오전 280원대까지 급등했다. 급등 당시 HBAR과 WAXP의 해외 가격은 각각 85원, 76원 수준이었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WAXP 가격 변화 추이./출처=업비트

업비트는 해외 시세와의 격차가 큰 종목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하며 대처하고 있다. 하지만 유의종목이 된 암호화폐 대부분은 이미 가격 펌핑 현상이 발생했다. 또 일부 종목은 유의종목 지정에도 가격이 상승했다. 이에 ‘유의종목이 사실상 유망종목’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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