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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이란이 미사일을 쐈는데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이란이 미국을 상대로 보복공격에 나섰습니다. 지난 3일 미국이 이란 군부 시설을 공격한 이후 이란 최고권력자인 아야톨라 알라 하메네이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이란은 8일 오전 이라크에 위치한 미군기지로 수십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고조되는 긴장감과 함께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도 폭등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미사일을 쐈는데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기능할 거란 기대 때문입니다. 전통적으로 국가 간 무력충돌이나 무역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위기가 발발하면 자산가들은 자신의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한 피난처를 찾게 됩니다. 금(Gold)이나 국제 원유 같은 것들 말이죠.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며칠 뒤 금은 2013년도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고, 원유 또한 6개월 만에 가장 비싸졌다고 합니다.



금과 국제 원유 가격이 오르는 것은 알겠는데, 눈에 보이지도 않는 비트코인은 도대체 왜 오를까요? 그 이유는 비트코인이 ‘탈중앙화된 화폐’이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이란 보안기술을 통해 발행된 디지털 화폐입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나 중앙은행처럼 누군가 발행해주고 그 가치를 보증해주는 개념이 아니죠. 쉽게 말하면,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돈’에 가깝습니다.

지정학적 위기나, IMF 같은 글로벌 경제 위기가 발발하면 국가의 경제 시스템은 뿌리 채 뒤흔들립니다. 즉, 법정화폐(나라의 법으로 통용력이 강제 부여된 화폐)는 국가의 상황에 따라 언제든 종잇조각이 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같은 국가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돈입니다. 비트코인의 가치를 보증해주는 건 정부도, 중앙은행도 아닙니다. 바로, 일반 사용자들이죠.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게 블록체인 기술입니다. 따라서 발행주체가 분명한(그래서 주체가 위험에 처했을 때 가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법정화폐와 달리 비트코인은 전쟁의 위험으로부터 한 발 비켜설 수 있는 것이죠.

게다가 전 세계 어디서든 거래소를 통해 ‘진짜 돈’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비트코인 추종자들은 ‘디지털 골드(관련기사 클릭☜)’라며 비트코인과 금을 동격으로 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비트코인이 진짜 골드처럼 그 쓰임이 분명해지려면 개선해야할 것이 아직 많기는 합니다.
/조재석기자 cho@decenter.kr

조재석 기자
ch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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