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업계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한 기업들이 생태계 발전을 위한 후배 양성에 속속 나서고 있다. 중국계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대표주자인 네오도 펀드를 조성, 기업과 개발자들을 지원한다.
14일 IFIC(International Fintech Innovation Conference) 2019 서울 행사에서 만난 존 왕(John Wang) 네오 에코펀드 디렉터는 “한국은 여전히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네오 에코펀드·부스터에 참여할 한국 기업과 개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네오는 백서를 발표할 때부터 펀드를 조성하기로 투자자와 약속했다. 생태계 발전을 위해 펀드를 조성하고 개발자 및 유망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왕 디렉터는 “펀드에 포함된 네오 코인 가격에 따라 에코펀드 총 금액의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14일 기준 1억 달러(약 1,185억 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에코펀드는 네오 메인넷을 쓰는 프로젝트 중에서 유저 확보 가능성이 있는 곳들을 선발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각 기업에 대한 투자 금액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공개하지는 않는다. 최근에는 게임 분야 디앱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왕 디렉터는 “게임은 블록체인 디앱 산업의 일부분”이라며 “디앱 업계에서 게임 분야가 가장 유망하다고 볼 수는 없으나 유저를 확보하기에 좋은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외에도 전자 상거래, 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디앱에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코펀드는 디앱 외에도 전자 지갑, 덱스, 기술 프로토콜 등 블록체인과 관련이 있고, 전도유망하다고 판단되는 프로젝트에게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뿐 아니라 A부터 Z까지 함께하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에코 부스트’ 가동도 시작했다. 에코 부스트는 개발자, 학생, 개인 등 모두에게 열려 있다.
왕 디렉터는 “실력과 계획을 겸비한 학생 신분의 개발자이지만 자금이 없어 계획 실행이 어렵다면 에코 부스트가 도와줄 수 있다”며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하나의 팀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프로젝트가 성장하면 거래소 상장부터 파운더들의 엑싯까지 모두 함께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왕 디렉터는 에코펀드가 타 블록체인 펀드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 투자의 최종 목표를 수익실현으로 잡고 있다”며 “에코펀드의 목표에도 수익실현이 있지만, 이보다 네오 생태계 구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윤주기자 daisyroh@decenter.kr
-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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