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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클레이튼 파트너로 합류한 템코, 명품거래 플랫폼도 선보인다

카카오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디앱 된 템코

RSK→이더리움→클레이튼으로 플랫폼 변화

8월 블록체인 기반 명품 거래 플랫폼 '구하다' 선보일 예정

윤재섭 대표 "블록체인 업계 매스어댑션 창출하겠다"

윤재섭 템코 대표.

블록체인 기반 서플라이 체인 프로젝트 템코(Temco)가 카카오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의 디앱(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파트너로 합류한다. 또 오는 8월에는 첫 상용화 서비스인 블록체인 기반 명품 거래 플랫폼 ‘구하다(GUHADA)’를 선보일 예정이다.

윤재섭 템코 대표는 29일 디센터와의 인터뷰에서 “클레이튼의 초기 서비스 파트너(ISP, Initial Service Partner)로 합류했다”고 말했다. 오는 6월 27일 메인넷을 출시하는 클레이튼은 그동안 3차례에 걸쳐 디앱 파트너 26곳을 발표했다. 템코는 클레이튼이 메인넷 출시 전 마지막으로 발표하는 4차 디앱 파트너사가 됐다.

템코의 주된 프로젝트는 서플라이체인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상품 유통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육류 배송 서비스 ‘육그램’, 미술품 공동소유 플랫폼 ‘아트투게더’ 등 유통과정이 중요한 기업들과 제휴를 맺었다. 오는 8월엔 템코의 첫 자체 서비스 ‘구하다’가 세상 밖으로 나온다. ‘구하다’는 명품 거래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 진품 여부와 중고명품이 거쳐 온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서비스다.



RSK 기반 디앱이었던 템코, 클레이튼으로 플랫폼 바꾸기까지
템코는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클레이튼을 택하기까지 몇 차례 난관을 거쳐야 했다. 비트코인을 ‘플랫폼화’한 RSK를 기반으로 개발을 시작했지만, 사업적 이유로 이더리움으로의 전환을 택해야 했던 것이다. RSK의 토큰 발행 표준인 RRC-20로 발행됐던 토큰도 이더리움의 ERC-20로 스왑(Swap)했다.

윤 대표는 “이더리움 같은 주류 블록체인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사용자나 파트너사를 유치할 때 어려움이 있다”며 “거래소에 토큰을 상장하는 데에도 제약이 따른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RSK 기반 토큰을 상장하기 위해선 별도 노드를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이미 보편화된 이더리움 기반 토큰을 상장하는 것에 비해 제약이 많다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이더리움 기반으로 전환하고, ERC-20 기반으로 토큰 스왑(Token Swap)을 한 후에야 비트베리 같은 업계 유력 파트너사들을 확보하고, 거래소들과도 원활히 협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됐다. 이더리움 기반으로 전환한 덕분에 이더리움 디앱과 활발히 파트너십을 맺어온 클레이튼을 만날 수 있었다. 템코는 이미 디앱 포화상태인 이더리움보다 디앱을 파트너로서 채택하는 클레이튼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만큼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점, 이더리움보다 블록 컨펌 속도나 거래 처리속도가 빠른 점도 판단근거가 됐다. 윤 대표는 “이더리움 기반으로 개발하다가 클레이튼 메인넷이 나오면 올해 안에 클레이튼으로 완전히 넘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앱 파트너를 꼼꼼히 고르는 클레이튼의 검토 과정도 통과했다. 이 과정에선 ‘구하다’ 플랫폼이 도움이 됐다. 클레이튼은 그동안 리버스 ICO(암호화폐공개) 프로젝트들을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맺는 등 사용자 기반이 어느 정도 구축된 디앱을 공략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리버스 ICO가 아님에도 클레이튼 파트너가 된 비결에 대해 윤 대표는 “상용화 서비스를 빠르게 보여줄 수 있는 디앱을 확보하는 게 클레이튼의 전략”이라며 “리버스 ICO는 아니지만 ‘구하다’라는 즉시 상용화 가능한 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파트너로 합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명품 거래에 블록체인 기술 어떻게 적용했나

템코는 구하다 플랫폼이 블록체인 산업의 대중 수용(Mass Adoption) 사례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명품 거래에서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진품 감정과 유통 경로 추적인데, 구하다 플랫폼에선 이 두 가지의 신뢰성을 블록체인 기술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뷰를 작성하거나 타인의 리뷰에 적절한 이의제기를 한 소비자에게는 토큰 보상도 주어진다.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판매자가 명품을 등록하고 해당 물건이 판매되는 전 과정이 블록체인에 기록되므로, 누가 사용했고 몇 번이나 중고로 판매됐는지 추적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진품 감정하는 업체들과 제휴를 맺어 감정 기록과 증명서를 모두 블록체인 상에서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플랫폼 내 암호화폐 결제도 가능하다. 윤 대표는 “보상으로 받는 템코 토큰을 상품 결제에 사용할 수 있음은 물론, 클레이튼의 암호화폐인 클레이(KLAY)나 비트코인 등도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며 “확실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모델을 창출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템코는 구하다 출시에 앞서 센프란시스코, 상하이 등 해외에서 서비스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 또 구하다 플랫폼에 쓰인 블록체인 기술을 API 형태로 개발해 다른 기업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소비자 필요가 있는 중고 거래 시장에 뛰어들었고, 클레이튼 파트너로도 합류한 만큼 블록체인 업계의 대중 수용을 창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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