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투자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암호화폐 발행업체 ‘코인업’ 사무실 두 곳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나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9일 오전 11시께 서울 강남구에 있는 코인업 사무실 2곳에 수사관 50여 명을 투입해 3시간 30분가량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코인업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으며, 하드디스크와 투자자 명부, 투자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초 투자사기 의혹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개업한 코인업은 비상장 코인인 월드뱅크코인(WEC)을 국내외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시키겠다며 투자를 받아왔다. 회사는 ‘1,000만원을 투자하면 8주 뒤에 1천500만원으로 돌려 준다’ 내지는 ‘1,000만원을 투자하면 두 달 뒤 5,000만원으로 돌려준다’는 식으로 투자자들을 현혹해 투자금을 끌어모은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 “회원사 내 거래소 중 코인업을 상장하거나 상장하려고 검토한 곳이 없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김연지기자 yjk@decenter.kr
- 김연지 기자
- yjk@decenter.kr
< 저작권자 ⓒ 디센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